첨단소재 생산기지 및 풍력·수소 사업 추진…30만 고용 창출 효과 기대

ⓒ데일리포스트=효성 조현준 회장(우측), 김영록 전남도지사(좌측)가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 / 효성 제공
ⓒ데일리포스트=효성 조현준 회장(우측), 김영록 전남도지사(좌측)가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 체결 / 효성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중전기기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한 효성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결집해 전남도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역점을 두고 전남을 명실공히 대한민국 그린에너지 산업 메카로 만들겠습니다.” (효성 조현준 회장)

친환경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초기지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구축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전 세계가 수소 사업을 바탕으로 치열한 미래 사업 각축전이 치열해질 전망인 가운데 그린에너지 메카 조성을 위해 효성이 발 발 벗고 나섰고 그 배경에는 조현준 회장의 미래 사업 전망을 내다보는 결단이 돋보였다.

전북지역에 첨단소재 대규모 생산 공장 건립에 나섰던 효성 조현준 회장은 이번에는 전남 신안지역에 그린 에너지 산업 핵심 기반 설비 구축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전남도와 ‘그린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조 회장은 전남도가 신안 앞바다를 중심으로 구상 중인 해상 풍력 발전을 통해 그린수소 20만 톤 생산과 30만 명 규모의 고용 창출 등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 주도로 그린에너지 사업에 시동을 걸고 나선 효성은 중장기적으로 1조 원을 투자해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인데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 톤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효성은 서울과 수도권, 울산, 창운, 부산 등 주요 산업단지가 집중된 지역에 그린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며 일본 등 일부 국가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그린수소 저장 및 활용을 위해 연산 1만 톤 규모 액화수소 플랜트 2곳을 건립하고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남 주요 지역 9곳에 설치키로 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과정(좌)·효성의 그린수소 생산 및 유통(우) / 효성 제공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과정(좌)·효성의 그린수소 생산 및 유통(우) / 효성 제공

아울러 전남 지역 산업공단에서 발생되는 부생수소에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블루수소 생산 및 활용 사업도 추진하며 그린수소 생산이 본격화되면 오는 2031년까지 약 11만 명의 고용이 유발돼 전북에 이어 호남지역 경제활성화에 촉매제로 작용될 전망이다.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참여한다. 효성은 전남도 해상풍력 발전 계획에 따라 우선 오는 2023년까지 전남지역에 해상풍력 발전 조립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효성중공업이 세계 해상풍력터빈 시장 점유율 3위 업체와 합작법인 설립에 나서며 현재 국내에서 생산할 10MW급 해상 풍력 터빈에 대한 KS인증 획득을 추진하고 있다.

해상 풍력 발전에 따른 전력망 구축 사업에도 탄력이 예상된다. 효성은 시장 규모가 19조 원에 달하는 전력망 구축 사업에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등 송배전 전력기기와 신재생에너지 송전 효율을 높이는 HVDC(초고압 직류 송전) 공급이 예상된다.

조 회장은 앞서 지난 2019년 전북 전주에 총 1조 원을 투자해 오는 2028년까지 단일 규모 세계 최대인 연산 2만 4000톤 규모의 탄소섬유 공장 건립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효성의 수소 산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해상풍력과 그린수소 메카로 도약하려는 전남과 수소 전주기 글로벌 일류기업을 꿈꾸는 효성의 비전이 동시에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국내 기업 최초로 독자기술로 탄소섬유 개발에 성공했으며 지난 2013년부터 전북 전주에서 탄소섬유를 생산해왔다. 이후 두 차례 증설을 통해 지난해 7월 연산 6500톤 규모의 탄소섬유 생산 능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 탄소섬유는 무엇인가?

효성이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1/4에 불과해 ‘미래산업의 쌀’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최근에는 수소차용 연료탱크 필수 소재로 활용되면서 수소 경제 시대를 앞당기는 첨단소재로 각광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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