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한미약품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한미약품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중국 시장에 진출한 제약기업 가운데 북경한미약품처럼 자체 개발한 제품을 블록버스터로 육성한 사례는 전무후무합니다. 북경한미약품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호실적으로 통해 제약강국을 향한 글로벌 한미약품 여정에 일조하겠습니다.” (임해룡 북경한미약품 총경리)

지난해 28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달성한 한미약품그룹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연간 1000억 원대 매출을 올리는 ‘이탄징’과 600억 원대 ‘마이아이(어린이정장제)’, ‘리동(변비약)’ 등 19개 제품이 까다로운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경한미약품은 신제품 및 주력 제품의 고른 성장세를 기반으로 올해 연매출 3200억 원을 돌파한다는 계획이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주력 제품들과 함께 최근 출시한 기화제 형태 기침가래약 ‘이안핑(사진)이 현지 전체 매출 3200억 원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안핑은 기침가래 치료 성분인 ’암브룩솔‘을 중국 최초로 주사제에서 기화제로 바꾼 제품이다. 그동안 암브룩솔 주사제는 중국 규제당국 허가사항에 기재되지 않은 적응증으로 사용되는 오프라벨 처방이 많았다.

이 같은 시장 상황을 빠르게 간파한 북경한미약품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임상 3상을 거친 뒤 기화제 형태로 제품을 최초 출시했다.

이안핑은 기침과 가래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하는 것은 물론 향이 없어 어린이들에게도 약물 순응도가 높다. 여기에 호흡기에만 국부 작용하는 안전성 등 여러 장점들이 겹치고 있어 중국 전역 의료진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북경한미약품은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이안핑 기반 바이러스 관련 추가 임상을 통해 급성 호흡기 증상과 과민 면역 반응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착수한 3800례 이상 다기관 4상 임상을 올해 완료하고 800회 이상 호흡기내과 등 임상과 학술 활동과 1000처 이상 신규 병원 확보를 통해 처방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안핑이 중국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1000억 원 규모의 블록버스터 기침가래약 ’이탄징‘의 성공도 한 몫 거들었다.

이탄징은 암브룩솔에 기관지 확장 성분인 클렌브테롤을 복합한 소아용 시럽제이며 지난 2004년 출시 이후 5년 연속 ’아동약 품질평판 보증 최우수 브랜드상‘을 수상한 중국 대표 기침가래약으로 지난해까지 37개 아동전문병원에서 약 4900례 대규모 4상 임상도 완료했다.

이 제품은 기침과 가래 증상을 빠르게 완화하는 효과로 지난해 4500만병 이상 판매돼 중국 연간 신생아수 1200만명 대비 4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탄징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7.4% 오른 1079억 원에 달하고 있다.

한편 북경한미약품은 급증하는 시럽제 수요에 맞춰 지난해 10월 584억 원을 투자해 중국 내 최대 규모 시럽제 생산라인 증설도 완료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