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이미지제공 / 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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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지속가능한 기술·공정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화학적 재활용 설비를 내재화하고 플라스틱 순환 경제 구축을 가속화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을 강화해 관련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LG화학이 오는 2024년 1분기까지 충남 당진에 연산 2만톤 규모의 국내 최초 초임계 열분해유 공장 건설을 진행한다.

탄소 저감에 기여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지속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열분해유는 이미 사용된 플라스틱에서 추출하는 재생원료로 새 플라스틱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이로써 그간 쉽게 재활용 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과자봉지 등 복합재질의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를 열분해 시킨 뒤 가장 초기 원료인 납사를 추출해 다시 석유화학 공정에 넣을 수 있게 됐다.

이 공장에는 고온·고압의 초임계 수증기로 혼합된 폐플라스틱을 분해시키는 화학적 재활용 기술이 적용된다. 또 직접적으로 열을 가하는 기술과 달리 열분해 과정에서 탄소덩어리 생성을 억제해 별도의 보수 과정 없이 연속 운전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약 10톤의 비닐과 플라스틱 투입 시 8톤 이상의 열분해유를 만들 수 있다. 나머지 2톤 가량의 부생 가스는 초임계 수증기 제조 등 공장 운전을 위한 에너지로 재사용된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초임계 열분해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의 무라 테크놀로지(이하 무라)와 협업한다. 지난해 10월 무라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고 최근에는 무라 기술판권을 가진 미국 기업 KBR과 공정 라인선스 및 엔지니어링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전 세계 화학적 재활용 시장이 연평균 17% 이상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LG화학은 열분해유 공장의 본격 가동 이후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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