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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2020년 "2019년 해수온은 지금까지 관측된 가운데 가장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는 등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온이 가파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21년 해수온은 관측 사상 가장 높았으며, 1초마다 히로시마 원폭을 7개 폭발시키는 수준의 열을 해양이 흡수하고 있다"는 새로운 연구 내용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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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온 상승에 관한 연구결과를 보고한 것은 중국 과학원 대기물리연구소(IPA) 소속 연구팀이다. 연구팀은 2020년에도 "2019년 해수온은 1981년부터 2010년 평균을 약 0.075도 웃돌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해수온을 0.075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매초 5개 정도의 히로시마 원폭을 25년간 쉬지 않고 투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롭게 보고된 연구결과에서는 세계 전체의 해수온이 지난 6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2021년의 수온 상승을 열량으로 환산하면 1년간 1400000000000000000000줄((joule)의 에너지를 해양이 흡수했다는 계산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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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해(垓)줄은 히로시마 원폭을 초당 약 7개씩 1년간 계속 폭발시키는 에너지에 해당한다. 연구팀 일원인 케빈 트렌버스 박사는 "세계적으로 해양의 열량이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인위적인 기후변화의 주요 지표라고 할 수 있다"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존 에이브라함 연구원은 "우리의 연구는 4년 미만의 해수온 측정 기록을 바탕으로 인위적인 기후변화를 감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기온 기록으로 기후변화를 파악하는데는 약 30년의 측정치가 필요하다"며 해수온이 이상기후를 파악하는 유용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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