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BD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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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접종자들이 많아지고 면역력을 획득한 사람이 많으면 미접종자들을 접종자 속에 넣어놔야 합니다. 하지만 정부는 반대로 얘기를 합니다. 미접종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접종자가 있는 곳에 접근하지 못하게 합니다. 모순된 말로 국민을 농락하는 방역패스 정책입니다.” (조두형 영남대 의대 교수)

정부가 미접종자들을 겨냥한 ‘백신팩스’ 정책을 강화하면서 국민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 면역체계를 위해 백신의 효과가 절대적이라는 정부의 고집스러운 방역패스에 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선 현직 의대 교수의 성토다.

K-방역 완전체를 위한 정부의 집요하게 몰아붙인 백신접종 권장 효과일까?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85%를 돌파했다.

나머지 15%는 18세 이하 청소년이거나 약물 부작용에 따른 트라우마를 경험한 약자 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급증하고 있는 백신접종자의 돌파감염 현상에서 비롯된 결과치다.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대한민국 국민 100% 접종을 목표했던 정부의 철저한 계산에서 오차가 생긴 것이다. 

이제 당장 내일(10일)부터 마트와 백화점까지 미접종자 출입이 제한됨에 따라 아침과 저녁 찬거리를 위한 장을 볼 수 없고 쇼핑도 할 수 없다. 정부가 100% 안전하다는 백신을 접종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정부와 정부의 코로나 백신 접종률 완전체에 동조한 의사들은 이렇게 주장한다. “백신을 거부한 미접종자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전체주의 100%를 접종하게 되면 코로나는 분명 종식될 것”이라고 말이다.

백신접종을 완료하고도 돌파감염이 심화되고 백신을 접종받은 국민 1500명이 사망한 원인에 대해서는 과학적인 근거조차 제시하지 못하는 정부의 접종화 정책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무엇보다 코로나 감염의 원인을 자영업자에서 비켜가 미접종자로 화살을 겨냥한 정부를 향한 국민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

‘K-방역 완전체’…를 집요하게 몰아붙이고 있는 작금의 정부와 그 부역 의사들을 보면 과거 독일 우생학의 시조라고 할 수 있는 나치주의 의사 ‘알프레드 플로에츠(Alfred Ploetz)’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른바 ‘Racial Hygiene(인종 위생학)’의 개념을 만든 플로에츠는 독일이라는 사회가 우수한 유전을 이어받은 게르만 민족으로 100% 완성돼야 하는데 약자들이 늘어나면서 독일이 상대적으로 나약해지고 있다는 목청을 높이며 인종청소 불씨를 지핀 의사 말이다.

현재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논쟁인 ‘방역패스’ 핵심이 ‘소수의 미접종자들이 바이러스처럼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접종을 완료한 전체가 희생당할 수 있다는 심리, 그리고 소수의 개인들을 보호하지 않고 강요해야 전체가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다는 전체주의에서 비롯된 현대판 ’인종 위생학‘의 씨앗은 아닌지 모르겠다.

무엇보다 더 우려되는 대목이 있다. 최근 법원이 학원과 스터디 카페 등에 대해 방역패스 효력정지를 판결하면서 정부의 방역패스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었다. 이를 시발점으로 심각한 매출 피해를 입은 자영자들까지 나서 백신패스 시행 반대를 위한 소송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판사도 수입해야 할 것‘…정부가 실패한 정책에 국민적 반감에 부딪칠때면 어김없이 한 마디 거들고 좌표를 찍고 나선 친여 방송인이 있다. 그는 이번 학원과 스터디 카페 방역패스 효력정지를 판결한 판사를 겨냥해 이 같은 궤변을 내놓으면서 정부의 나팔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이 방송인이 세치 혀를 내두를 때면 한 줌도 안되는 추종자들이 득달처럼 들고 일어나 옹호한다. 이번에도 맹신에 가까운 지지자들이 이 빗나간 방역패스 정책의 적법성을 강조하며 국민적 갈등의 도화선이 되지 않을지 가슴이 먹먹할 뿐이다.

중국 후한시대 사상가 ’왕부(王符)‘는 자신이 저서 ’잠부론(潛夫論)‘을 통해 이렇게 전했다. '一犬吠形 百犬吠聲(일견폐형 백견폐성)' 풀이하면 "개 한 마리가 그림자를 보고 짖으면 수 많은 동네 개들이 그 소리를 따라 짓는다."는 뜻이다.

정부의 정책에 반대의 목소리가 높아질 때면 어김없이 이 때다 하고 튀어나와 국민의 갈등을 부추키는 이간계가 짙은 친여 성향 이 방송인의 거친 입담이 ‘방역 패스’ 논란에 어떤 악영향을 미칠지 사뭇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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