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 “고객에게 신선하고 빠른 배송을 위한 역량 충분히 가동”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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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저희도 당황스럽습니다. 일부 언론사에서 회사(마켓컬리)를 거론하며 평택 화재와 연관시키고 있는데 저희는 단순 임대계약을 했을 뿐입니다. 전셋집에 불이 났는데 입점해야 할 세입자가 화재의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마켓컬리 관계자)

소방관 3명이 순직한 경기도 평택 소재 물류센터(냉동창고) 대형 화재와 관련 포털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 마켓컬리 관계자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새해 벽두부터 자사가 입점 예정이던 물류센터에서 대형 사고로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비보 소식에 철렁거리는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전에 화재로 인해 계획했던 ‘샛별배송’이 차질이 우려된다는 내용의 기사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6일 화재가 발생한 평택 물류센터는 마켓컬리가 물류 기능 확대를 위해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입점을 앞두고 있었다. 입점과 함께 본격적인 배송 시스템 가동은 물론 신규 인원 채용에도 시동을 걸었던 만큼 화재에 따른 답답함도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소방관들의 비보 소식에 정치권은 물론 전 국민의 애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보니 입점 계획에 제동일 걸린 마켓컬리는 드러내놓고 난색을 표할 수 없는 입장에서 일부 언론의 억지에 가까운 전망 기사에 불편함이 묻어나올수 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이번 화재 참사로 인해 물류센터 건축주와 임대차 관계에 있던 마켓컬리는 정상적인 업무를 위해 해당 물류센터 입점 계약 취소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마켓컬리는 현재 충청지역과 세종, 대구, 울산지역으로 배송 서비스를 확대하면서 물류센터 확보를 통해 샛별배송 서비스의 만족도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 여파로 마켓컬리는 임대 계약을 철회하거나 정상화될 때까지 입점을 보류한 채 기존 물류센터를 활용할 수 있어 배송에 제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입점을 해야 할 물류센터가 화재가 된 만큼 회사는 임대계약을 취소하거나 정상화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점을 하면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샛별배송의 경우 기존 물류센터를 활용하더라도 고객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지난해 말 2500억 원 규모의 프리 IPO를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를 5조 원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마켈컬리는 이달 중 거래소에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내 증시 입성을 위해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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