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유럽에서 턱없이 낮은 법인세 때문에 또다시 탈세의혹으로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 아시아판은 스타벅스가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오는 6월 결과가 발표될 에정이라고 8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네덜란드 정부와 손잡고 낮은 법인세를 지급했으며, 이는 스위스법인에 과도한 배당금을 줬다는 등의 논란이 불거졌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네덜란드 암스테르다메서 각종 로열티, 커피판매, 배당금 등으로 4억700만 유로(한화 약 5570억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렸지만, 네덜란드 정부와의 딜을 통해 법인세는 이의 1%도 되지 않는 260만유로를 지급했다.



또한 직원이 40여명 밖에 되지 않는 스위스법인에 5억200만원 유로의 배당금을 지급한 사실 역시 적발됐다. 스위스법인은 전세계 스타벅스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원두를 구매하는 역할을 담당해왔고, 스타벅스 매장에 원가보다 20% 가량 높게 원두를 판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통해 생긴 차익을 탈루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스타벅스는 세금법과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면서 글로벌 세금율인 34%를 지급하고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한편, 스타벅스가 영국에 설립한 지적 재산권 관리 회사 알키가 매년 로열티 명목으로 암스테르담 유럽본부로부터 수 천만 달러를 배당받고 있다는 점도 EU 규제당국의 의심의 눈초리를 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가 EU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은 2년만으로, 벌써 두 번째다. 스타벅스는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올린 매출을 축소 신고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으며, 당시 스타벅스 재무책임자(CFO)였던 트로이 알스테드는 “세금탈세를 하기 위한 그 어떤 것도 한 적 없다”고 전면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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