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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직경 약 1km의 소행성 '1994 PC1'이 2022년 1월 18일(미국 동부시간)에 지구 근처를 통과한다고 발표했다. 

지구 가까이에 접근할 것으로 보도된 소행성 1994 PC1은 호주 천문학자인 로버트 맥노트가 1994년에 발견한 암석으로 이루어진 소행성이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828m)보다 직경이 170m 정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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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에 따르면, 1994 PC1은 약 1.5년의 주기로 태양 주위를 돌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기준 1월 18일 오후 4시 51분(한국시간 19일 오전 5시 51분)에 지구로부터 약 약 193만km까지 접근한다. 거리상 지구와 충돌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NASA는 밝혔다. 

1994 PC1이 지구에 이렇게 접근하는 것은 1933년 이래로, 지구와 가까워지는 다음 접근 시점은 210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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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PC1은 지구에 매우 근접해 날아오는 아폴로 소행성 중 하나로, 2013년 러시아에 낙하해 우랄산맥 인근 첼랴빈스크주(州)에 엄청난 피해를 가져온 소행성과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 

아래 영상은 2013년 2월 러시아 첼랴빈스크 지역에 떨어진 직경 20m의 소행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포착한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구 근처를 지나가는 근거리 소행성만 약 1만6000개에 달하고, 잠재적 충돌 위험이 있는 소행성은 1400여개 정도다. 

실제로 2004년 발견된 직경 약 380m 소행성 '아포피스'는 꾸준히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잇으며, 2029년이면 지구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NASA는 지구로부터 750만km 이내로 가까워지는 소행성을 정리한 'Asteroid Watch Dashboard'도 수시로 발표하고 있다. 1월 중에 근접할 소행성으로 ▲2021 YQ ▲2021 YX ▲2014 YE15 ▲2020 AP1 ▲2013 YD48이 공개된 상태다. 

5개 소행성 가운데 근접 거리 174만km로 가장 지구 가까이 통과하는 '2020 AP1'은 직경 약 4m지만 '2013 YD48'은 직경이 약 104m에 달한다. 

무인우주선 DART가 소행성으로 향하는 가상 이미지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NASA

한편, 소행성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NASA는 지구 접근 천체에 무인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DART(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몇 년의 준비 과정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DART 실험기가 스페이스X의 팰콘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목표는 소행성 '디디모스' 주위를 돌고 있는 위성 '디모르포스'다. 2022년 9월 말쯤 지구에서 1천100만 ㎞쯤 떨어진 위치에서 충돌시험이 이루어지는데, NASA는 충돌로 충분히 궤도 수정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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