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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중국 정부가 게임 관련 규제를 강화하면서 자국내 게임 관련 기업이 줄도산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실명을 입력하지 않으면 게임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이나 게임 플레이 시간 제한을 위한 얼굴인증 기능 등을 구현하는 한편, 주 3시간 이상의 온라인 게임을 금지하는 규칙까지 제정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가 게임 라이선스 발행 정지까지 오랜시간 이어오면서 2021년 한 해 동안 게임 관련 기업 총 1만 4000곳이 도산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에서 새로운 게임을 출시하려면 중국 내 게임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중국국가출판서(NPPA)에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NPPA는 일반적으로 매월 새로 라이선스가 부여된 게임을 발표해왔고, 한달에 한번 보통 80~100개의 게임을 승인했다

그러나 2021년 7월 말 이후 NPPA는 새로운 게임에 대한 승인을 하지 않고 있다.

이는 게임 관련 규제  재편으로 2018년 9개월간 라이선스 발행을 중단한 이후 신규 게임 라이선스 허가가 가장 오래 중단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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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중국 게임 업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기업이 규제에 가로막히면서 사업을 축소하거나 결국 사업을 접고 있다.  

중국 국영매체 시큐리티스 데일리(Securities Daily) 보도에 따르면, 2021년 7월 말 이후 약 1만 4000사가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TianYanCha) 데이터베이스에서 삭제됐다. 이는 기업 도산을 의미한다. 

2020년에는 같은 이유로 1만 8000사가 파산했으며, 파산 속도는 가속화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보도했다.

틱톡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와 인터넷 검색 서비스 바이두 등은 이미 게임 부문 직원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편, 중국 대형 게임 업체인 텐센트와 넷이즈는 해외 시장 공략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텐센트 산하 게임 개발 관련 핵심 자회사인 티미스튜디오그룹은 싱가포르에 새로운 게임 스튜디오를 만들 예정이다. 

NPPA는 게임 라이선스 발행 정지에 대해 어떠한 발표도 하지 않고 있으며 승인 프로세스의 재개 시점도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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