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거래사 코스틸을 압수수색한 압수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이 개입했는지 등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8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은 코스틸 서울본사와 포항 공장, 회장 박 모 씨의 자택 등에서 압수수색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으며, 분석 대상은 코스틸의 회계 자료와 거래 내역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이다.



검찰은 코스틸과 포스코, 양사간에 비정상적인 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해아하고 있으며, 특히 코스틸의 매출이 2007년 이후 크게 늘어난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코스틸은 규격에 맞지 않는 자재 등을 포스코로부터 값싸게 넘겨받은 후 이를 가공해 만든 철선을 비싸게 팔아 많은 차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정 전 회장이 이 과정에서 개입됐는지, 비자금 조성이 어떻게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포스코건설 최 모 본부장이 지난 7일 밤 구속됐다.



검찰은 최 본부장의 직속 상관이었던 김 모 전 부사장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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