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GTL 플랜트 준공식 행사에서 김창학 대표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포스트=지난 25일 우즈베키스탄에서 진행된 GTL 플랜트 준공식 행사에서 김창학 대표이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GTL 플랜트의 성공적인 준공은 지난 2011년 우스튜르트 가스케미컬 플랜트를 수주하며 우즈베키스탄에 출사표를 내딘 이후 6번째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이뤄낸 신뢰와 협력의 결실입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경험을 기반으로 GTL, 올레핀 생산시설 등 첨단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생산 플랜트 수주에 속도를 붙이겠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플랜트 수주 속도가 놀라울 만큼 거세다. 기존 주택공급 중심에서 벗어나 탄소 중립과 EPC, 그리고 까다로운 플랜트 사업 수주를 잇달아 이끌어내고 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명실상부 사업 다각화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면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총 26억 2000만 달러(한화 3조 1000억 원) 규모의 GTL(Gas-to-Liquid) 플랜트 준공식을 진행했다.

본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우즈베키스탄 국영 석유가스회사 등이 참여한 SPC(특수목적법인)‘ 올틴 욜 GTL로부터 수주했으며 전 세계에서 건립된 GTL 플랜트 중 6번째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서 남서쪽으로 약 400km 떨어진 카쉬카다르야州에 천연가스를 가공해 디젤 67만 톤 생산, 케로젠 연생산 27만톤, 나프타 연생산 36만 톤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들을 생산하는 대규모 석유화학 플랜트를 건설하는 건설 프로젝트다.

무엇보다 한국수출입은행과 무역보험공사가 8억 8000만 달러에 달하는 금융을 제공해 대한민국 ECA 자본과 현대엔지니어링의 플랜트 분야 기술력 및 수행능력이 시너지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국산 기자재 조달 비중이 70%에 달해 국내 중소, 중견기업의 중앙아시아 진출 및 외화가득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우즈베키스탄 GTL 플랜트는 앞으로 카쉬카다르야州 가스전의 천연가스를 이용해 디젤과 나프타, 케로젠 등의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우즈베키스탄의 석유제품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현대엔지니어링이 준공한 ’GTL (Gas-to-Liquid) 기술은?

천연가스를 화학적으로 반응시켜 액체상태 석유제품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통칭한다. GTL은 천연가스의 단순정제를 넘어 화학반응을 통해 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고부가가치의 석유제품으로 변환시킨다는 점에서 고난도의 기술 역량 필요한 공정이다. GTL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연료는 일반 원유정제제품과 달리 화, 방향족, 중금속과 같은 대기오염 유발물질 함량이 매우 낮은 클린 연료로 재탄생되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석탄과 비교할 때 절반, 석유 대비 7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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