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DSruptive Subdermals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스웨덴에서 팔이나 손 등 피부에 칩을 이식해 관리하는 마이크로칩 방식의 코로나19 방역패스가 등장했다.

이식된 마이크로칩은 일상 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18년 스웨덴에선 기차표를 대체하기 위한 바이오칩 이식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웨덴 의료기기 개발회사 디스럽티브 서브더멀스(DSruptive Subdermals)는 최근 피부 이식형 방역패스를 개발했다.

이 바이오칩은 비접촉 결제에 사용되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기반으로 스마트폰 및 결제 단말기 등의 장치에서 스캔할 수 있다.

팔 등에 칩을 이식한 뒤 접종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을 칩 근처에 가져다 대면 화면에 백신 접종 증명서가 나타난다. 칩 이식 비용은 100유로(한화 약 13만5000원) 정도이며, 이식 후 약 30~40년간 이용할 수 있다. 

한네스 호블라드(Hannes Sjoblad) 디스럽티브 서브더멀스 이사는 "많은 사람들이 칩 이식을 일종의 무서운 감시 기술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오해"라며 "배터리가 없고 자가 신호 전송이 불가능해 기본적으로 수동적인 휴면 상태다. 따라서 절대 사용자 위치를 알 수 없고 스마트폰으로 터치해야 활성화되기 때문에 타인의 위치추적에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디스럽티브 서브더멀스와 마찬가지로 피부에 이식하는 백신패스 칩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 기업 애픽센터(Epicenter)의 관계자는 "개인정보를 몸 안에 지니는 것이 데이터를 저장하는 정통적인 방식보다 훨씬 안전하며, 정보를 훨씬 통제할 수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이식형 마이크로칩을 개발한 바이오헥스(Biohax International)는 마이크로칩에 건강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을 의료기관과 협력해 추진하고 있다. 가령 의식을 잃은 사람이 병원으로 옮겨진 경우 칩을 스캔하면 의사에게 환자의 상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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