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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전 세계 우주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는 미국 민간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소형 인공위성 기반으로 데이터 통신용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스타링크(Starlink)'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빛 공해 등 부작용 우려 속에서도 스페이스X는 지속적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며 네트워크를 개선해 나가고 있다. 

현시점의 스타링크 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아래는 2021년 3분기 인터넷 회선 평균 속도를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휴즈넷(HughesNet)·비아셋(Viasat)·미국의 모든 브로드밴드 회선(All Fixed)과 비교한 것이다.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직전 분기 97.23Mbps에서 87.25Mbps로 낮아졌는데 이는 사용자 증가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Ookla Speedtest Intelligence/이하 동일

그럼에도 87.25Mbps라는 수치는 경쟁사인 휴즈넷(19.30Mbps)과 비아셋(18.75Mbps)을 월등히 앞서는 한편, 브로드밴드(119.84Mbps)를 상당히 따라잡았음을 알 수 있다.

업로드에서도 스타링크는 13.54Mbps를 기록하며 브로드밴드 18.03Mbps에 가까운 속도를 보였다.

이처럼 미국에서는 스타링크가 브로드밴드에 가까운 성능을 발휘하고 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브로드밴드 속도를 이미 넘어섰다. 가령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의 스타링크 다운로드 속도는 138.12Mbps, 업로드 속도는 22.63Mbps를 기록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경쟁사는 물론 브로드밴드를 이미 앞서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북유럽 벨기에도 스타링크의 다운로드 속도는 127.46Mbps로 브로드밴드 72.9Mbps를 넘어섰다. 업로드 속도는 16.73Mbps로 브로드밴드 17.98Mbps보다 다소 느렸다.

영국에서도 스타링크는 다운로드 속도 111.66Mbps, 업로드 속도 16.03Mbp를 기록해 브로드밴드 53.16Mbps와 15.77Mbps를 각각 웃돌았다. 

하지만 성능이 좋은 만큼 비용 부담도 높은 편이다. 프랑스에서는 일반적인 브로드밴드 회선요금이 월정액 30유로 이하지만 스타링크는 월 99유로의 요금이 부과된다. 

한편,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궁극적으로 3만 개를 목표로 스타링크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해,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은 지역도 편안한 인터넷 접속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우주를 무대로 지구 전체를 서비스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한 파급력을 갖는다. 스페이스X는 2021년 말 현재 총 1700기의 위성을 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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