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CO2 System 적용 이산화탄소 포집 및 활용…친환경 ESG 경영 강화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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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폐플라스틱 자원화를 통한 청정수소 생산사업 진출로 현대자동차그룹 수소밸류체인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에너지 공급자 역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보유한 역량을 적극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ESG 경영 실천의 가속도를 높이겠습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

‘미래 에너지 산업을 주도할 수소 에너지의 핵심 원료가 지구의 환경을 위협하는 이산화탄소와 폐플라스틱이라면 참 아이러니하겠지요?’

우리의 일상에서 너무도 쉽게 접할 수 있는 플라스틱은 범람하는 홍수와 같이 거리 곳곳에서 버려지고 있다. 이 엄청난 규모의 폐플라스틱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데 이 골칫덩어리 폐플라스틱과 이산화탄소가 미래 에너지 산업 패권의 핵심인 수소 에너지의 자양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환경오염의 위험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을 확보하고 고순도 청정수소 생산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올해까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고순도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실증 테스트를 완료하고 오는 2022년부터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을 시작해 2024년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추진한다.

총 사업비 4000억 원 규모의 플랜트를 충남 당진에 건설하며 연간 10만 톤에 달하는 폐플라스틱 원료를 처리해 고순도 청정수소 제품을 연간 2.2만 톤 규모로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수소 2.2만 톤은 수소 차량으로 15만대가 1년간 운행이 가능하다.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개념도 /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은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열분해 및 가스화 공정을 통해 수소를 생산하는 사업이며 생산된 수소는 수소전기차와 수소연료전지발전, 수소-LNG혼소 발전 원료로 사용된다.

기존 수소 생산의 단점은 해외 LNG와 암모니아 생산 및 원거리 운송과 수소 추출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됐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에서 추진하고 있는 폐플라스틱 활용 수소 생산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경쟁력 있는 가격에 수소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소산유국으로 입지를 공고히 다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본 사업의 핵심기술인 가스화를 통한 수소생산기술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시킨 후 가스화기에 투입, 일산화탄소와 수소 혼합물인 합성가스를 생산하고 촉매반응을 통해 최종적으로 고순도(99.999%) 수소 제품생산이 가능한 기술로 꼽히고 있다.

여기에 현재 현대엔지니어링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실증 테스트 중인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Metal-CO2 System)을 적용해 폐플라스틱 자원화 플랜트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이산화탄소를 저감한다는 점 역시 주목해야 할 대목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에너지화학분야 연구기업 GT社와 기술 협업을 통해 300kW급 이상 Metal-CO2 System을 적용하며 폐플라스틱 자원화 공정에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활용할 계획이다.

Metal-CO2 System은 이산화탄소를 줄이면서도 수소와 전기를 생산하고 화학/의약품 및 생활용품 등 원료로 사용되는 고부가 탄산염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기술이다.

실제로 현대엔지니어링은 GT사와 Metal-CO2 System 실증 사업을 위해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 완료 이후 오는 2023년부터 300kW급 이상 상용화 플랜트에 대한 투자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중장기적으로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이산화탄소 포집과 처리가 가능한 1MW급 Metal-CO2 System 기술 개발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CO2 자원화와 청정수소 생산, 차세대 소형원자로 및 환경 자원순환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전담하는 G2E(Green Environment & Energy) 사업부를 신설하고 기술개발 및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 신사업 간 연계 및 화공플랜트 분야 보유역량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한 사업성 확보 및 수익구조 다각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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