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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허리 통증이 있는 경우 허리를 쉬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운동이 통증을 완화해 요통 재발을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통에 운동이 왜 효과적인지, 아일랜드 왕립외과의학원 소속 수잔 맥도너(Suzanne McDonough) 교수가 호주 비영리 매체 '더 컨버세이션(The Convertsation)'에 게재했습니다. 

맥도너 교수는 "정기적인 움직임과 운동은 ▲몸의 강도 ▲내구력 ▲유연성의 향상 및 회복에 도움이 되며, 급성 요통이 생긴 경우에는 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다. 지속적인 활동성이야말로 요통을 관리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중 하나"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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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운동이 요통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 이유와 통증 경감에 최적인 운동량에 대해서는 연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운동이 요통을 완화시키는 이유에 대한 전통적인 견해는 "운동이 척추 주위와 복부 근육을 강화하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연구 결과를 통해 부분적으로 지지되고 있지만, 운동이 요통을 완화시키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하지는 못합니다. 

맥도너 교수에 의하면 최근에는 "운동이 뇌를 포함한 신경계 기능에 유익한 변화를 가져온다"는 연구 결과가 늘고 있다고 합니다. 운동이 잠재적으로 유해한 자극에 대한 감수성을 저하시켜 통증을 줄이는 현상은 'EIH(exercise-induced hypoalgesia)'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령, 만성 통증이 없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15분 동안 사이클링과 달리기 등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한 사람은 그 후 30분 동안 통증 감수성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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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H는 몇 가지 메커니즘이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동이 '엔도카나비노이드·아드레날린·노르아드레날린·엔돌핀·세로토닌 등의 물질 분비를 촉진해、통즐을 줄이거나 기분을 좋아지게 하는 현상 등이 포함됩니다. 또, 운동이 신경계 연결 및 구조 변화(신경가소성)를 일으키는 점도, 시간 경과와 함께 통증을 줄일 수 있다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운동 유발성 진통에 관해서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연구는 통증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결과가 도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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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무리하게 달리거나 무거운 바벨을 들어도 허리 통증이 줄어든다는 것은 아니지만, 부상을 피하는 범위에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을 진행해 서서히 강도를 올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맥도너 교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즐기고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는 통증을 줄이고 나아가 재발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등 일상에서 적용 가능한 간단한 운동 방법도 많습니다. 한 장소에서 가만히 보내는 시간을 줄이는 것을 추천합니다"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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