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회장 “대우건설의 새로운 도약…소통과 협력에서 해답 찾겠다”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중흥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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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해외 역량이 뛰어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 제2의 창업과 같습니다. 어떠한 외적 환경 변화나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초일류 건설그룹을 만드는데 보유한 모든 역량을 쏟아 낼 것입니다.” (중흥그룹 정창선 회장)

입찰가격만 무려 2조 1000억 원 수준의 국내 최대 건설 M&A 대어(大漁)로 꼽히는 대우건설이 고진감래 끝에 탄탄한 자본력을 보유한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됐다.

호남 지역 토박이 건설기업 중흥건설그룹이 9일 대우건설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건설사(史)의 새로운 한 획을 그렸다. 국내 건설업 시공능력평가순위 40위의 중흥그룹이 5위 대우건설을 품으면서 단박에 대형건설사 포지션에 포함되는 순간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중견 건설사로 지역을 기반으로 주택건설에 국한됐던 사업 역시 국내를 뛰어넘어 해외 곳곳에서 시공과 플랜트, EPC 등 다각화된 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말 그대로 국내 건설업계 ‘Big 3’에 들어서게 된 것이다.

중흥그룹의 사업 다각화를 비롯해 네임밸류, 여기에 자산규모도 대우건설 인수로 급변하게 된다. 현재 9조 2070억 원 규모의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자산 9조 8470억 원이 흡수되면서 자산 총액이 무려 19조 원에 이르는 매머드급 몸집으로 불어나 재계 순위 21위로 껑충 뛰어오르게 됐다.

중흥그룹은 지난 7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5개월에 걸쳐 진행해온 인수를 위한 실무작업을 모두 종료했다.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하고 새로운 대우건설을 만들기 위한 후속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지분 50.75%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식에 참석한 정창선 회장은 “대우건설이 재도약하기 위해 무엇보다 임직원 개개인과 조직간 신뢰와 협력이 중요하다.”면서 “이 같은 여건과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영진과 회사는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흥그룹은 임직원 신뢰와 협력을 위해 ▲독립경영 및 임직원 고용 승계보장 ▲부채비율 개선 ▲내부승진 보장 ▲임직원 처우개선 ▲핵심가치(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능력 위주 발탁 인사 등 현안 사항을 선별하고 향후 중점 추진키로 하고 노동조합과도 성실한 협의를 통해 상생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정 회장은 “우리 대우건설이 더욱 역동적인 기업으로 탈바꿈하길 소망하며 새로운 변화의 시기에 도전과 열정, 자율과 책임, 신뢰와 협력으로 뭉친다면 본인이 꿈꾸는 대우건설과 임직원 모두가 꿈꾸는 기업이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확신과 포부를 밝혔다.

지역 ‘중견’에서 전 세계를 아우를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대우건설을 인수한 중흥그룹은 자산총액이 9조 2070억 원이며 대규모 부동산 개발능력을 갖춘 전문 건설 기업이다. 보수적인 자금운영으로 현금성 자산을 철저히 관리해 탄탄한 영업현금 흐름을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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