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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지구 온난화와 기후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마련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6)가 이렇다할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COP는 당사국 총회를 의미한다. 순수한 외교 용어이며 당사국들은 지난 1992년 유엔 기후변화 협약에 동의한 197개국을 지칭하고 있다.

같은 해 미국과 일부 국가들은 ’기후 시스템에 대한 위험한 인간의 간섭’과 싸우고 대기 중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안정시키기 위해 ’COP’ 조약을 비준했는데 이 협약에 따라 모인 26번째 국가들이 ‘COP26’이다.

지난 12일까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 유엔 지구 온난화 회의는 협약에 따라 기후 변화 위협을 해결을 위해 마련됐지만 전 세계인들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막을 내렸다.

100개국 이상의 국가 및 정부 수반과 수천 명에 달하는 외교관들이 지구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석탄과 석유, 가스 연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것도 저것도 아닌 평행선에 머물러야 했다.

기후 변화의 가장 큰 재앙을 피하기 위한 화석 연료, 즉 석탄 화력에 대한 즉각적인 ‘중단’을 위한 논의가 이어졌지만 러시아, 중국, 인도, 여기에 석탄 화력을 국익과 연결 짓고 있는 호주의 변수에 따라 ‘중단’이 아닌 ‘감축’으로 일단락됐다.

COP26은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혁명 이전과 비교할 때 섭시 1.5도, 즉 화씨 2.7도 이상 오르는 것을 막자는 것이 목표였다. 이는 과학자들이 말하는 치명적인 폭염과 물 부족, 농작물 실패, 그리고 이에 따른 생태계 붕괴와 같은 지구 온난화의 위험이 그만큼 와닿기 때문이다.

이처럼 심각한 지구 온난화 현상과 기후 변화에 따른 지구 환경 생태계가 상당 부분 위협에 노출되고 있지만 중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브라질은 10년간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목표를 세우지 못하거나 탄소배출 감소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결과를 발표했다.

■ COP26과 파리협정의 관계는 무엇인가?

COP26의 중요성을 더 설명하기에 앞서 우리는 파리협정과 목표 설정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기후 변화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조약은 지난 2015년 12월 채택됐다.

이 협정은 전 세계 197개국에 의해 채택됐으며 지구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수준에 비해 ‘매우 낮은 2°C로 제한하고 여기에 1.5°C를 추가로 제한하기 위해서다.

때문에 파리 협정은 전 세계 국민들이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 영향에 적응하기 위해 체결한 첫 번째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인 것이다.

한국 기후 변화 정책 포럼 이현석 연구위원은 “파리 협정에 따라 설정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현재 배출 궤적으로 볼 때 향후 80년 내 지구 온도가 3~4°C 상승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이 같은 온난화는 매년 인구 수십억 명에게 홍수와 기근을 비롯한 재앙적인 지구 환경 피해를 일으키고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부유한 나라들이 가장 취약한 국가들의 온난화 영향에 적응하고 화석 연료에 의존하지 않도록 경제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재정 지원을 크게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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