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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해수로 서버를 냉각하는 데이터 센터 및 수소 연료 전지를 데이터 센터 전력으로 이용하는 방법 등을 연구·개발해 온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스웨덴에 100% 그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삼는 탈(脫)탄소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

MS는 전세계에 데이터센터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데이터 센터 개설에 힘을 쏟고 있다. 2030년까지 '카본 네거티브(Carbon Negative)',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2024년까지 데이터 센터의 물 사용량을 95% 절감 ▲물 없는 냉각 실현을 위한 액침 냉각법 연구 개발 등을 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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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MS는 스웨덴 3개 지역에 100% 그린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데이터 센터를 설립했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데이터 센터는 스웨덴 주요 전력회사인 바텐팔(Vattenfall)과의 제휴로 24시간 연중무휴로 100% 탄소를 포함하지 않는 에너지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신설된 데이터 센터 구역의 백업용 발전기에는 'Preem Evolution Diesel Plus'를 적용해 연료 일부에 화석 연료가 사용되고 있지만, 이 역시 50% 이상이 재생 가능 에너지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절감할 수 있다. 

그 외에도 MS는 여러 에너지 기업(bp,Enlight Renewable Energy,European Energy)과 재생 가능 에너지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탄소배출량 절감 ▲제로웨이스트 인증 달성 ▲100% 탄소 프리 에너지 가동 등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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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데이터 센터 부지에 서버나 하드웨어를 현장에서 재이용하기 위한 순환 센터도 설립했다. 순환 센터는 매월 12000대의 서버를 재사용할 수 있다. 또 새로운 데이터 센터에 있는 서버는 일 년 내내 외부 공기로 냉각되고 가습에는 빗물을 이용한다. 

스웨덴 마이크로소프트 총괄인 엘렌 바르느코브(Hélène Barnekow)는 "우리가 스웨덴에 개설한 데이터 센터는 세계에서 가장 지속가능성에 주목해 설계된 것 중 하나다. 새로운 기술 혁신을 가장 중요시하는 기업에 속한 입장에서, 지속가능성이란 목표 달성을 위해 스웨덴과 유럽은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다. 클라우드로 전환함으로써 우리는 지속가능한 미래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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