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입구역 지하상가 소상공인 카페 '짜드라' 정의숙 대표와 SK텔레콤 모델이 다회용컵 반납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을지로입구역 지하상가 소상공인 카페 '짜드라' 정의숙 대표와 SK텔레콤 모델이 다회용컵 반납기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SK텔레콤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다회용컵을 사용하고 회수하는 과정에 적용된 AI 분석 기술 등 다양한 ICT 솔루션을 지속 개선해 모든 서울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SK텔레콤 관계자)  

SK텔레콤이 서울특별시와 재단법인 행복커넥트가 공동 추진하는 '서울시 다회용컵 시범사업'에 나선다. 

행복커넥트와 함께 6일부터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시청 인근 중구, 종로구 지역 커피전문점 20여곳에서 다회용컵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인근 스타벅스와 달콤커피 등 대형 커피전문점과 소상공인 카페들이 다회용컵 적용 시범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시범매장에서 음료를 구매하는 고객은 보증금 1000원을 내고 다회용컵을 선택하고, 음료를 받아 매장 안팎에서 이용한 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를 통해 보증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는 시범사업 참여 커피전문점 매장은 물론 서울시청 로비, 을지로 SKT타워 등에도 설치된다. 고객이 투입한 다회용컵이 지정된 컵이 맞는지 AI로 분석한 뒤 보증금을 현금 또는 포인트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반납된 컵은 다시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소독·고압세척·살균건조 작업을 거쳐 다시 커피전문점 매장에 공급한다. 다회용컵 이용 가능 매장과 반납기 위치 검색, 포인트 적립은 친환경 앱 '해피해빗'을 통해 가능하다.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는 이번 서울시 시범사업 참여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면 사업기간인 3개월 동안 약 120만개의 일회용컵을 다회용컵으로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사업 이후 효과성 검증을 통해 추후 서울시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과 행복커넥트는 다회용컵 사용을 보편화하는데 어려움으로 꼽히는 반납·수거·세척 프로세스를 갖추기 위해 AI, 세척, 자원순환 등에 전문 역량을 갖춘 파트너사들과 협업체계를 갖췄다.

SK텔레콤은 무인 다회용컵 반납기가 지정된 컵을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비전 AI 기반의 데이터 적재·학습·배포 작업을 맡았다. 이에 따라 무인 반납기는 보증금 환불이 가능한 다회용 컵의 판별이 가능하다. 이물질·잔여음료·뚜껑 등을 인식해 컵 적재에 방해가 되는 요소들을 최소화하는 기능 또한 제공하고 있다.

사용된 컵의 세척은 다년간 식기 렌털 및 세척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온 주식회사 뽀득과 예비 사회적기업 행복브릿지에서 진행한다. 다회용컵 생산은 다양한 온도의 음료를 제공하고 고온 세척 및 반복 사용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전문 역량을 갖춘 테이팩스가 담당한다. 배송과 회수는 종합 물류 전문 기업 로지스올이 맡았으며, 폐기 컵을 비롯한 프로세스 전반의 자원순환 관리는 SK지오센트릭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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