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개발 시동 건 정부…내년 예산 5200억 지원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DB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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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신종명 기자] “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상반기 상용될 수 있도록 신속한 임상시험 진행을 추진하고 이번 지원을 통해 국내 보건산업 역량 광화와 미래 감영병을 대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내년에 5265억 원을 지원하는 등 백신·치료제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정부는 30일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발 범정부위원회’ 11차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개별 현황 및 향후 계획 ▲국가 전임상시험센터 지원센터 운영계획 ▲국내 mRNA백신 개발현황 및 지원계획 ▲‘22년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지원예산(안)’ 등을 논의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임혜숙 과학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이 공동위원장을 맡은 이날 위원회 회의에는 관계부처와 국내 치료제·백신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2020~2022년까지 치료제 1552억 원, 백신 2575억 원 등 4127억 원을 투입, 치료제·백신 임상시험비용을 지원키로 했다.

원활한 임상시험을 위한 방안으로는 ▲임상시험 참여자 모집지원강화 ▲해외 임상시험 지원 등을 추진한다.

정부는 기업의 임상시험을 높이기 위해 ‘국가 전임상시험 지원센터’를 구축, 운영키로 했다.

각 기업별 국내 임상 추진 현황 / 정부 부처 제공
각 기업별 국내 임상 추진 현황 / 정부 부처 제공

센터는 그동안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개별적으로 지원하던 전임상시험을 통합 관리하고, 총괄 지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센터는 ‘세포 단위 – 소동물 실험 - 영장류 실험 – 독성평가’ 등 시험단계별로 전문성 있는 기관들을 지정, 운영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국산 백신 개발이 완료되면 개발 완료 전부터 선구매를 추진, 상용화가 빨리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23년까지 mRNA 백신을 국내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백신 기술 확보와 비임상 및 임상연구 지원, 생산기반 확보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내년도 치료제·백신 개발 지원예산으로 올해(2627억 원)보다 100% 가량 늘어난 5265억 원을 책정했다.

예산은 치료제·백신 개발 등에 3210억 원을 투입하고, 연구·생산 인프라 구축에 1063억 원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지능형 기기 등 차세대 감염병 장비·기기 개발 및 고도화와 국산화를 위해 302억 원, 감염병 관련 핵심기술 개발과 허가지원을 위한 평가 연구 등의 분야에 690억 원을 각각 배정했다.

임혜숙 과기정통부 장관은 “범 정부 차원의 지원을 통한 개발 경험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미지의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도록 중장기적인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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