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명 중 1명 꼴..여성 83%로 남성보다 많아

ⓒ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환자 일부에서 주사를 맞은 팔에 붉은 발진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에서 이 증상은 통칭 '코비드 팔'(COVID Arm) 혹은 '모더나 팔'(moderna arm)'로 불리고 있다. 

백신 접종 후 나타나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모더나 백신 팔'로 불려야 하지만 언론에서도 모더나 팔이라는 명칭을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 특정 반응은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게만 발생하고 있으며, 모더나 임상 시험에서도 소수의 발진 반응이 보고된 바 있다.

최근 도쿄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는 자위대 중앙 병원이 이러한 '모더나 팔'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약 18명 중 1명 꼴로 '모더나 팔'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나타나는 증상은 아래 사진과 같은 팔의 붉은 발진이 대표적이다. 벌레에 물린 것처럼 국소적으로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와 꽤 광범위하게 발진이 생기는 경우 등이 확인된다. 

ⓒ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출처/일본 FNN 프라임 온라인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7월 1일~7일까지 일본 대규모 접종 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 4만 2017명을 분석한 결과, 접종 4일째 이후에 모더나 팔에 해당하는 증상을 보인 사람은 전체의 5.6%에 해당하는 2369명이었다. 

해당 증상이 나타난 2369명의 평균 연령은 69세이며, 성별로는 남성이 419명(17%), 여성은 1950명 (83%)으로 나타났다. 

모더나 팔은 알레르기 반응의 일종으로 백신이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킨 결과 생기는 현상이다.

자위대 중앙 병원은 여성에 부작용이 집중되는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면역 반응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갑상선 질환 등 면역 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많은 경향을 보인다. 

1차 접종 후 모더나 팔 증상이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은 4일~21일로 중앙값은 7일이었다. 또 모더나 팔 증상이 시작되고 나서 사라질 때까지의 기간은 1일~34일로 중앙값은 5일로 확인됐다.

한편 일본 의료진은 "기본적으로 특별한 조치는 필요하지 않다"며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강한 경우 시판 해열 진통제나 가려움증을 완화하는 연고 등을 사용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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