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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 감염자는 경증에서 사망에 이르는 사람까지 다양한 면역 반응을 보인다. 

시애틀에 위치한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 센터(Fred Hutchinson Cancer Research Center) 감염병 연구팀은 면역 반응시의 대사물질을 분석해, 코로나19 발병 후 중증화율 및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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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사람마다 다른 면역 반응이 코로나19 감염자의 건강 상태 경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하지만 기존 연구에서는 대사물질 측정값과 코로나19 증상 간 연관성은 확인됐지만, 면역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면역 반응시의 대사 변화에 대한 관점이 부족했다.

이에 연구팀은 코로나19 감염자의 혈액 대사물질과 중증도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가 발병한 직후, 혹은 발병 후 며칠이 경과한 1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총 374개 혈액 샘플을 수집해 유전자 발현량을 분석하는 RNA 시퀀스 수법으로 개별 혈액 샘플을 분석했다. 

이어 샘플에서 얻은 혈장 대사물과 환자의 질환 진행도를 연관시켜 분석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유래된 만노스(mannose) 양이 중증도와 크게 관련되어 있으며, 만노스 증가가 바이러스의 증가 및 면역 체계를 구성하는 단백질 발생 경로의 활성화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음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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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포도당과 키뉴레닌((Kynurenine) 등의 대사물도 중증도 변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중증도와 대사물의 양은 반비례하고 주요 면역 세포마다 다른 대사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혈장 대사물을 분석해 환자 중증도를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면역 반응시의 대사 변화를 통해 중증도와 사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의 짐 히스 박사는 "이번 연구는 코로나19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시한다. 연구를 통해 얻은 데이터가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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