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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 감염으로 발열·인후통·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해도 단기간에 회복하는 사람도 있고, 몇 주~몇 개월 후에도 다양한 증상이 계속되는 '만성 코로나(Long Covid)'를 경험하는 사람도 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후 60일이 지난 시점에도 전체의 87%가 특정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증상이 장기화되는 사례를 '만성 코로나'라고 부른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연구팀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2회 실시한 사람은 만성 코로나 발병률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감염병 관련 국제 학술지 '랜싯 감염병(The Lancet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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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영국 국민을 대상으로 배포된 애플리케이션 'COVID Symptom Study'를 통해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가 자진 신고한 일상의 건강 상태와 코로나19 증상, 예방 접종 상황 등을 분석하고 건강 상태를 추적하는 조사를 진행했다. 

대상자는 2020년 12월~2021년 7월 사이에 건강 상태를 보고한 경우로, 백신 미접종자 및 백신을 1회 또는 2회 접종한 사람이 포함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적어도 1회 접종한 사람이 접종 후 14일 이상 경과한 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사례는 전체의 0.5%. 두 번째 접종 후 7일 이상 경과한 후 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사례는 전체의 0.2%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장기간에 걸쳐 건강 상태를 보고한 대상자 가운데 양성 진단 이후 28일 이상 증상이 계속되는 만성 코로나 관련 사례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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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코로나 보고는 백신 미접종자의 경우 11%였지만, 2차 백신 접종 후 7일 이상 경과한 후 양성으로 진단된 경우 5%로 나타났다. 이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만성 코로나를 경험할 확률이 절반 이하로 낮아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연구팀의 클레어 스티브스 박사는 "2회 백신 접종을 통해 바이러스 감염 위험과 만성 코로나 위험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다행스러운 소식이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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