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그룹 전 사업 부문 글로벌시장 겨냥 친환경 성장전력 극대화

ⓒ데일리포스트=상업운전 돌입한 요르단 타필라(Tafila) 풍력 발전소 / DL 제공
ⓒ데일리포스트=상업운전 돌입한 요르단 타필라(Tafila) 풍력 발전소 / DL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지난 1월 지주사 체제를 계기로 새롭게 탄생한 DL은 고객과 사회에 더 큰 가치를 제공하고 무엇보다 미래를 주도할 ESG 선도기업으로 비상(飛上)하기 위해 혁신의 돛을 올리겠습니다.” (DL(주) 배원복 대표)

지구온난화 현상이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주요 기업이 지구온난화의 핵심 요인인 탈(脫) 탄소 정책을 바탕으로 한 친환경 경영체제를 구축하며 ESG 경영 실천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국내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주요 기업이 ESG 경영을 강화하며 친환경 모드로 비전을 제시하면서 건설과 산업, 화학 등 전 산업 부문에서 탄소 중립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 지주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DL’ 역시 지구 환경을 위협하는 탄소 배출 감축과 탄소 중립을 위해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바탕으로 한 ESG 경영 실천을 위한 엔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건설과 석유화학, 에너지 등 그룹의 역량을 총력화해 각 분야별 친환경 사업을 위한 체질 개선에 탄력을 붙이고 있다. 이 같은 체질 개선은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기조에 맞춰 친환경 사업 발굴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친환경 신사업 성장전략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와 주주 이익 실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가장 먼저 DL이앤씨는 수소에너지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등 친환경 분야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수소에너지 생산 및 저장 분야와 CCS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쌓은 설계 및 시공 기술력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모색, 향후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산화탄소 포집과 저장 분야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DL 이앤씨는 현대오일뱅크와 함께 국내 최대 규모 친환경 건축 소재 설비를 상용화하고 생산된 제품을 건설 현장에 도입키로 했다.

여수산업단지 DL케미칼 공장 전경
여수산업단지 DL케미칼 공장 전경

이를 위해 양사는 충남 서산시 현대오일뱅크 대산 공장에 가동 중인 정유시설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탈황석고와 이산화탄소를 활용한 탄산화제품 생산공장 건설에 나설 계획인데 탄산화제품은 시멘트와 콘크리트 등 건축 자재 원료로 사용되고 있다.

이 이에도 친환경 신사업 추진을 위해 중국 수처리 플랫폼 기업인 유나이티드 워터 지분 투자도 진행한 DL 이앤씨는 ESG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하고 만성적인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중국 수자원 확보와 환경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3년간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 개발에 성공한 DL케미칼은 친환경 소재를 비롯한 첨단 신소재 사업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차세대 ‘메탈로센 폴리에틸렌’은 향상된 성능을 통해 원재료뿐 아니라 제조과정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까지 감소시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 개발을 위한 인수 합병 및 합작사 설립도 진행 중이며 실제로 지난해 친환경 합성고무 업체 ‘카리플렉스’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브라질 추가 생산시설까지 확보, 본격적인 제품 공급에 돌입한다.

DL케미칼 관계자는 “카리플렉스가 생산하는 합성고무와 라텍스는 수술용 장갑을 비롯해 주사 용기 고무마개 등 의료용 소재로 사용된다.”면서 “현재 관련 소재 시장 점유율 75%로 1위를 기록 중이며 올해 미국 렉스텍社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해 친환경 접착소재 사업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칠레와 파키스탄, 요르단 등 7개국에서 LNG, 풍력, 태양광 발3전소를 운영 중인 DL에너지는 최근 요르단 타필라(Tafila) 풍력 발전소를 준공하고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남쪽으로 140km 거리 타필라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풍력 발전소 용량은 51.75MW 규모이며 약 5만 가구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타필라 풍력발전소 상업운전을 계기로 ESG 사업이 강화된 DL에너지는 기존 파키스탄에서 운영하고 있는 풍력 발전소 15MW에 더해 총 200MW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칠레와 국내 태양광 발전소 40MW와 포승바이오매스발전소 43MW까지 포함하면 총 283M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용량을 확보한 것이다.

DL에너지 관계자는 “발전소 운영을 통한 매출과 함께 신재생에너지 공급으로 탄소배출권 거래를 바탕으로 추가 수익 창출이 기대된다.”면서 “글로벌 신재생 발전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전기차 및 배터리 관련 부품 사업 확대에 나선 DL모터스는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제조기업으로 탈바꿈 중이다.

전기자동차 시대에 맞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으며 전기자동차 및 배터리 관련 부품 생산력 강화에 나섰다. 무엇보다 정밀하고 안정적인 부품 생산을 위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이를 위해 제조 인력과 기술 축적을 위한 연구 인력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전기차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DL모터스는 지난 3월 창원지역에 전기자동차 부품 전용 주조기와 용해로를 갖춘 연면적 2344㎡ 규모의 ‘전기차용 부품 제조 전용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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