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J "FDA와 부스터샷 허가 논의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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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을 추가접종(부스터샷)할 경우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항체가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J&J은 25일(현지시간) "초기 임상시험에서 얀센 백신 접종 후 6개월 지난 참가자를 대상으로 두 번째 백신을 투여한 결과, 코로나19에 대한 항체 수준이 최초 접종 4주 뒤와 비교해 9배 높았다"고 발표했다. 

2회 접종이 요구되는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과 달리 얀센 백신은 1회 접종 방식으로 두 번째 접종이 부스터샷에 해당한다. 

현재 얀센 백신은 미 정부가 발표한 추가 접종 백신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FDA는 앞서 제출된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 부스터샷 연구 결과를 검토 중이다.

앞서 J&J는 얀센이 개발한 Ad26.COV2.S 백신이 1회 접종만으로 8개월간 항체가 지속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 결과는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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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초기에 높은 예방 효과를 보이지만 몇 개월이 지나면 항체 수준이 떨어지는 화이자·모더나 백신과 달리, 얀센 백신은 항체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추가 연구를 통해 1회만으로 접종이 완료되는 얀센 백신을 2차 추가접종까지 할 경우 항체가 신속하고 강력하게 증가하고, 첫 접종 후 28일(4주) 동안의 수치에 비해 9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체의 유의미한 증가는 18세~55세 참가자 및 65세 이상 저용량 추가 접종을 받은 참가자로 확인됐다. J&J 측은 새로운 데이터의 연구 내용을 사전 논문 공개 아카이브 'medRxiv'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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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결과를 토대로 마타이 마멘 얀센 파마퓨티컬스 연구개발(R&D) 글로벌 책임자는 "초기 임상시험 결과를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첫 접종 후 8개월 이상 경과한 이후 추가 접종을 실시하는 잠재적인 전략에 대한 보건 당국과의 논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회사 측은 이르면 9월 초부터 화이자·모더나와 함께 추가 접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얀센 백신이 최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 효과 등 구체적인 내용은 이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화이자도 18~55세 306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2차 접종 4.8~8개월 후 부스터샷을 접종한 결과 항체가 2회 접종 후보다 3배나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추후 국제학술지에 임상 결과를 논문 형태로 발표할 예정이다. 

이처럼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을 통해 항체가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나오고 있어 각국 정부의 백신 부스터샷 접종 계획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보건 당국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자에 대한 부스터 샷 간격을 2차 접종 후 8개월에서 6개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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