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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하루에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이 넘어가는 지금 상황에서 대면 예배를 강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교회만 감내해야 하는게 아닌 소상공인 국민들 모두 감내하고 있습니다. A-B다라는 방식의 논리는 비약적인건 같네요.저 또한 모태신앙 기독교인이지만 사랑제일교회의 모습은 정치적 깡패와 무엇이 다른가요?" (네티즌 be******)

서울시와 성북구청의 시설폐쇄 명령에 대해 사랑제일교회에서 "기본권 침해"라며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을 조건으로 행정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는 25일 사랑제일교회가 낸 집행정지 신청 사건의 첫 심문 기일을 열었다.

교회 측은 "대면 예배를 통한 감염은 없었다"며 방역 당국의 대면 예배금지 조치가 잘못됐다고 주장했고, 백화점과 대형마트에는 인원제한이 없지 않냐"며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또한 "사랑제일교회는 일반 교회보다 한 단계 높은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있다. 온도 체크와 명부 작성은 물론, 교회 출입자들에게 자가진단키트도 제공하고 있다"며 대면 예배를 지속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이에 성북구 측은 사랑제일교회가 한 차례 운영중단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당했음에도 대면 예배를 강행한 것은 "국가 법질서에 대한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성북구 측은 또 "(코로나로) 자영업, 운동선수, 콘서트 등 국민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며 "교회만 유일하게 감내하고 있는 게 아니라"고 지적했다.

재판장은 사안이 긴급하다는 교회 측의 주장에 "재판부가 숙고해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늦어도 26일 오전까지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나 서류를 제출해달라"고 당부했다.

양측이 관련 추가 자료를 내고, 재판부가 검토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이번 주 중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네티즌들은 "백화점은 생업이지만 교회도 생업인가요?", "형평성에 어긋나는건 사랑제일교회다. 대부분의 교회가 정부지침에 따라 대면예배를 진행하는데, 사랑제일교회만이 지침을 어기지 않았나? 대형마트와는 교회와 성격이 다른데 무슨 물귀신 작전이냐?", "전국민이 다 피해자고, 전국민이 다 고통받고 있는데 본인들만 할거 다하겠다는건 무슨 소리인지?", "하지말라면 좀 하지말지. 왜 성실하게 법지키는 사람들만 바보 만드냐?"며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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