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에티오피아 목동 ‘칼디(Kaldi)의 커피 발견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에티오피아 목동 ‘칼디(Kaldi)의 커피 발견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전 세계 사람들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즐겨 마시는 커피는 역사는 어디서부터 시작됐고 어떻게 세상에 널리 펴지게 됐을까?

우선 역사적 어원을 따지면 칼디, 마호메트, 오마르의 전설 등 여러가지 설이 있다. 일반적으로 에티오피아 목동인 '칼디(Kaldi)의 전설'이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커피의 어원은 에티오피아 고원지대인인 카파(Kaffa) 지역의 명칭에서 유래됐다.

목동인 칼디는 염소들이 빨간 열매(berry)를 따 먹고 흥분하여 뛰어다니는 광경을 목격하고 자신도 이 열매를 먹어보았다.

그러자 머리가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을 받은 칼디는 이 사실을 이슬람 사원의 수도승에게 알렸고, 기분이 좋아지고 졸음을 방지해 주는 등 수양에 도움이 되는 신비의 열매로 알려지면서 여러 사원으로 퍼져 나갔다.

예멘(Yemen)에서 경작이 처음 시작되었으며 초기에는 약용, 식용으로 사용되다가 이슬람 문화권에 의해 음료로 발전(이슬람의 와인) 되었다.

커피(Coffee)라는 말의 기원은 고대 아랍어 'Qahwah와인의 의미)"에서 유래하여 터키어 'Kahve'를 거쳐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인도 출신의 바바 부단(Baba Budan)이라는 이슬람 승려가 커피 씨앗을 훔쳐 인도의 마이소르(Mysore) 지역에 커피를 심게 된다.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에 커피를 처음 이식한 프랑스 해군 장교 클레외(Gabriel Mathieu de Clieu)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에 커피를 처음 이식한 프랑스 해군 장교 클레외(Gabriel Mathieu de Clieu)

이후 베니스의 무역상들에 의해 커피가 처음 유럽에 소개되었고, 네덜란드에 의해 1658년 실론(현재의 스리랑카)에서, 1690년 인도네시아 자바에서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커피를 경작하게 되었다.

프랑스 최초의 커피숍 프로코프(Cafe de Procope)가 1686년 프로코피오(Procopio)에 의해 문을 열었고, 프랑스 해군 장교 클레외(Gabriel Mathieu de Clieu)가 1720년 카리브 해에 있는 마르티니크(Martinique) 섬에 커피를 이식했다.

1650년에는 영국 최초의 커피하우스가 유태인 야곱(Jacob)에 의해 오픈되었고, 1652년 파스콰 로제(Pasqua Rosee)가 던던 최초의 커피하우스를 열었다.

미국은 1670년 영국 식민지 시대 최초의 커피숍 거트리지 커피하우스(Gutteridge coffeehouse)가 보스톤에 오픈했고, 1696년에 뉴욕 최초의 커피숍 더 킹스 암스(The King's Arms)가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 베베르(Karl Ivanovich Veber)를 통해 최초로 커피를 마셨고, 그 후 고종은 '정관헌'이라는 서양식 건물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당시 커피를 서양에서 들어 온 국물이라 하여 '양탕국'이라고 불렸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손탁 호텔(Sontag Hotel)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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