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자리를 생각하면 유목민의 이미지가 그려지기도 한다. 그들은 가축을 키우고, 푸른 초목을 따라 이동하는 생활을 하면서 밤하늘을 자주 쳐다보게 되었고, 밝은 별들을 연결시켜 동물에 비유하면서 별자리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별자리로 길이나 방향 등을 가늠할 수 있었다.
밤하늘의 별들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의해 일주운동과 연주운동을 한다. 이에 별자리들은 일주운동으로 1시간에 약 15° 정도 동에서 서로 이동하며, 연주운동으로 인해 같은 시각이라도 하루가 지나면 약 1°씩 서쪽으로 이동해 있다.
따라서 계절에 따라 보이는 별자리 또한 다르다. 이를 흔히 계절별 별자리라 부르는데 이것은 그 계절의 저녁 9시경에 잘 보이는 별자리들을 칭한다(학술적 정의는 아니다).
별자리를 쉽게 찾는 데에는 길잡이 별이나 길잡이 별자리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즉, 그 계절과 그 시각에 잘 보이는 밝은 별이나 쉽게 확인되는 별자리를 먼저 찾고 이어서 다른 별자리들을 찾는 것이다.

각 계절별 볼 수 있는 별자리는 무엇이 있을까?
북쪽 하늘 별자리는 계절에 상관없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항상 볼 수 있는 별자리들이지만, 실제로는 고도가 낮으면 주변의 산이나 건물에 가리거나, 지구 대기의 영향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북쪽 하늘 별자리 중 큰곰자리의 북두칠성은 봄과 여름 초저녁에, 카시오페이아자리는 가을과 겨울 초저녁에 쉽게 볼 수 있다. 이 두 별자리는 주로 밝은 별들로 이루어져 있고, 모양도 특이하여 찾기 쉬울 뿐 아니라 북극성을 찾는데도 이용되며, 다른 별자리들을 찾는 길잡이가 되기도 한다.

봄이 되면 겨울철 별자리들은 서쪽 하늘 아래로 기울고 하늘 높은 곳에는 봄을 대표하는 목동자리의 아크투르스, 처녀자리의 스피카, 사자자리 데네볼라 등이 밝게 빛을 낸다. 이들은 봄을 대표하는 길잡이 별로 봄의 대삼각형을 이룬다.
봄을 대표하는 목동자리 α별 아크투르스와 처녀자리 α별 스피카는 사자자리 β별 데네볼라와 함께 거대한 삼각형을 만든다. 이 삼각형을 봄의 대삼각형이라 부르며, 봄의 별자리들을 찾는데 편리하게 이용된다.
여름 밤. 은하수는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질러 흐르고, 백조는 그 위를 날고 있다. 그리고 양쪽 강변엔 견우와 직녀가 칠석날을 기다리며 반짝인다.
견우와 직녀 및 데네브는 거대한 삼각형을 이룬다. 이것을 여름의 대삼각형이라 하며 여름철의 별자리들을 찾는데 길잡이로 많이 이용된다.

가을의 별자리는 다른 계절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밝은 별이 없어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별자리를 찾기 어렵다. 가을밤이 깊어 가면 하늘 한가운데에 거대한 사각형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페가수스의 몸통 부분으로 가을의 대사각형이라고 불린다. 이 대사각형은 가을의 대표적인 별들이며, 다른 가을철 별자리들을 찾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겨울철 밤하늘은 다른 계절보다도 유난히 별이 많으며 볼 것도 풍성하다. 안드로메다은하와 오리온성운 , 플레이아데스산개성단과 히야데스 산개성단 등 맨 눈으로도 볼 수 있는 은하와 성운 및 성단이 있다.
여기에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 리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등 보석처럼 밝은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우고 있다. 춥다는 사실만 제외하면 밤하늘도 맑아 별자리를 관측하기에는 가장 좋은 계절이다.
오리온자리의 베텔기우스와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및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은 거대한 삼각형을 이루는데 겨울의 대삼각형으로 불리며 겨울철 별자리를 찾는데 길잡이 역할을 한다.
베텔기우스를 가운데에 놓고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작은개자리의 프로키온, 오리온자리의 리겔, 황소자리의 알데바란, 마차부자리의 카펠라, 쌍둥이자리의 폴룩스를 연결하여 겨울철 대육각형이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