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정의선 회장 “인류를 위한 진보 실현”

ⓒ데일리포스트=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 DB 편집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부친(정몽구 명예회장)은 존재감 없던 현대자동차그룹을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켰고 독자 브랜드로 세계 시장에 진출하겠다던 창업자 정주영 선대회장님의 꿈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도전 최고의 모빌리티 서비스 구현을 위해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사명을 실현시켜 나가겠습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지난 1940년 자동차 수리 공장 ‘아도서비스’ 인수를 바탕으로 27년이 지난 1967년 본격적인 자동차 생산에 나선 현대자동차, 한국 전후 낙후된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기 위해 산업의 핵심인 자동차 산업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그로부터 57년이 지난 2021년 현대자동차는 전 세계 곳곳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를 내걸고 혁신과 품질,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패권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한국 전후 반세기 만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故 정주영 회장의 집념에 가까운 공격적인 경영 전략과 함께 선대 회장의 뜻을 이어 글로벌 경쟁사들과 치열한 기술 전쟁에 과감히 나섰던 정몽구 명예회장의 끊임없는 ‘품질경영’이 자양분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뿌리를 내리고 57년간 고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자동차 패권 경쟁에 나선 현대차그룹은 130년 역사의 벤츠와 어깨를 견줄 만큼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제 현대자동차그룹은 단순히 자동차 경쟁만이 아닌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새로운 도전에 과감한 투자와 함께 혁신적인 고도 성장을 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명예회장이 세계 자동차산업 최고 권위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 최초로 헌액됐다.

지난 22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는 정몽구 명예 회장의 자필 서명이 음각된 대리석 명판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 영구히 전시돼 역사에 기록된다.

지난 1930년 설립된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은 세계 자동차 역사에 남을 뛰어난 성과와 업적을 토대로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발전에 역할과 기여를 한 인물을 엄선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한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우측)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 램지 허미즈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우측)이 자동차 명예의 전당 램지 허미즈 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정 명예회장은 앞서 지난 2001년 해당 전당으로부터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동차 명예의 전당 측은 “현대자동차그룹을 성공의 반열에 올린 글로벌 업계 리더이며 기아차의 성공적인 회생과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그리고 고효율 사업구조 구축 등 정몽구 명예회장의 수많은 성과는 자동차산업의 전설적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며 헌액의 변을 밝혔다.

헌액 주인공인 정 명예회장을 대신해 수상자로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시상을 맡은 K.C. 크레인 오토모티브 뉴스 발행인으로부터 기념패를 받고 정 명예회장의 업적과 철학, 인간적인 면모를 소감으로 전했다.

정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최고 권위를 가지는 자동차 명예의 전당에 헌앤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하셨다.”면서 “이번 헌액은 현대차그룹 성장과 함께 한 전 세계 직원과 딜러뿐 아니라 현대차와 기아를 신뢰해 준 고객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대독했다.

이번 헌액식에 참석한 소니 퍼듀 전 조지아 주지사는 “정 명예회장은 자동차 분야는 물론 제철과 건설 등 분야에서 많은 기업을 성장시켰을 분 아니라 수많은 일자리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굉장히 인상적이고 대단한 업적을 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헌액식에 앞서 지난 21일 ‘자동차 명예의 전당 기념관’에서는 정의선 회장 등 가족과 명예의 전당 관계자들이 참석해 정 명예회장 자필 서명 대리석 명판 설치 행사가 열렸다.

본 기념관은 세계 자동차 산업 태동기부터 현재까지 역사적 의미가 깊은 기념물과 자동차산업에 영향을 준 인물들의 명판이 전시된 디트로이트의 명소이며 월터 크라이슬러와 토마스 에디슨, 헨리 포드 등 1967년부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들의 대리석 명판이 연도별로 진열돼 있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을 세계 자동차 역사상 유례없는 짧은 기간에 글로벌 톱 5로 올려놓은 정몽구 명예회장은 대한민국 재계를 대표하는 경영인으로 대한민국 경제와 자동차 산업 발전을 주도해왔다.

무엇보다 ‘품질경영’으로 대표되는 경영철학이 대변하듯 정 명예회장은 최고의 품질을 그 무엇보다 바꿀 수 없는 최선의 가치로 강조했으며 이 같은 결과는 현대차와 기아를 글로벌 품질평가 기관으로부터 호평받는 세계적 자동차 기업으로 인식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도전하며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기회를 포착, 묵직하게 돌파하는 도전가로 평가받고 있는 정 명예회장은 수소전기차 개발을 독려해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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