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종합화학 상장은 잠시 보류…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 변모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한화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한화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지분 인수로 한화와 삼성 빅딜 시즌1이 완료됐습니다. 앞으로 시즌2는 미래 전략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석유화학 회사에서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한화 관계자)

상장 대신 ‘미래 가치’에 투자하고 지속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한화가 삼성이 소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24.1%를 매수키로 확정했다.

23일 한화에너지와 한화솔루션은 이사회를 열고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방산과 화학 계열 4개사를 약 2조 원에 인수하는 이른바 ‘빅딜’을 6년만에 성사시켰다.

최근 수소 관련 사업을 비롯해 친환경 기업으로 전환하고 나선 한화종합화학은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난 6년 간 한화는 석유화학 사업 노하우를 살려 규모와 내실면에서 모두 성과를 보였으며 최근에는 수소 중심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변모하며 지난 3월 수소 혼소 기술을 보유한 미국 기업 PSM과 네덜란드 기업 ATH를 인수한 바 있다.

수소 혼소는 기존 가스터빈을 개조해 천연가스에 수소를 섞어 연료로 활용하는 기술이며 화석연료 기반 자산을 활용하면서 수소 비중을 늘려가는 수소 시대의 핵심 기술이다.

아울러 기존 석유화학 사업의 친환경화 역시 탄력이 예상된다. 한화토탈 대산 공장 부생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모빌리티 사업을 비롯해 화석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생분해성 플라스틱 개발과 플라스틱 재활용을 넘어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분해해 자원을 순환 사용하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한화는 이번 빅딜 완성을 계기로 신사업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석유화학 중심 회사’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 미래형 기업’으로 탈바꿈 한다는 방침이며 향후 기업의 성장과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상장 재추진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