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린데,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플랜트 기공식’ 개최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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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수소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에너지혁명의 근간이며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고 효성의 역사가 시작된 울산에서 백년효성의 새 장을 열게 돼 감회가 새롭습니다.” (효성 조현준 회장)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가스 및 화학 전문기업 린데가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개최하고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 비전을 선포했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 등이 참석해 진행된 이날 기공식에서 양사는 ▲수소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R&D 확대 ▲CO2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 기반 구축 등 3대 과제를 정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효성과 린데의 생산 합작법인 린데수소에너지(주)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 3000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를 완공해 오는 2023년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며 이와 별도로 효성중공업은 중장기적으로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 9000톤까지 늘리기 위해 향후 5년간 1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아울러 판매 합작법인 효성하이드로젠(주)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인프라를 구축키로 하고 울산시에 국내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 건립을 시작으로 정부의 대형 상용 수소차 보급 정책으로 전국 30 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효성은 기술 협력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 및 설비 국산화도 추진한다.

또 오는 2025년까지 R&D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개발에 나서고 풍력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한다.

그린수소 생산과 함께 CCU(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기술을 포함, 다양한 응용기술을 개발해 국내 CO2 배출량의 10% 감축에 기여토록 저감 기술 개발 및 실증도 추진키로 했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수소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주요한 원동력”이라며 “린데와 효성이 역량과 기술을 결집해 중요한 수소 기반 시설을 안전하게 구축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은 지난 2008년 경기도 화성 현대차 남양기술연구소에서 국내 최초로 수소충전소를 건립한데 이어 현재까지 국회와 세종정부청사 등 전국 총 18곳에 수소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다.

◆용어 해설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를 영하 252.7도로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기체 수소 대비 부피가 1/800 수준에 불과해 저장 및 운송이 용이하다. 액화수소 이용 충전시 수소를 재충전하는 리커버리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시간당 충전 용량이 기체 충전소 대비 3배 이상이며 고용량 수소 연료가 필요한 대형차 등 충전 시간이 줄어들게 돼 버스나 트럭 등 대형 수소 자동차 시장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에어택시를 비롯해 드론, 선박, 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까지 사용돼 수소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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