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율 낮추고 앱은 간소화…소비자·사장님·라이더 만족 ‘삼박자’

ⓒ데일리포스트=이미지 제공 / 배달의민족 앱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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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오는 8일부터 배달의민족의 단건배달 서비스 ‘배달1’이 새롭게 출시되면서 서울 일부 지역 업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입 마케팅에 나선 지난 4울 12일부터 한달 반 만에 3~4만 업소가 가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단기간 폭발적인 식당 가입률을 보인 배민1은 경쟁사 쿠팡이츠가 2년에 걸쳐 12만 업소 가입률을 비교할 때 폭발적인 속도라는 평가다.

배민1 공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에 이처럼 높은 가입률을 보인 것을 놓고 업계 전반에서는 크게 세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가장 먼저 그동안 배민과 식당 가맹점간 높은 신뢰도가 형성됐다는 분석과 함께 타 플랫폼 기업들과 달리 식당과 상생하는 배민의 동반성장 경영 마인드가 돋보였다.
실제로 배민은 지난해 수수료 정책에 상인들의 반발이 높아지면서 수개월간 준비해온 정책을 과감하게 백지화하고 식당 사장님들의 목소리에 진정성 있게 경청하고 개선하는 실천을 보였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지난해 재앙적인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종이 심각한 타격을 받아 적자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도 600억 원 규모의 광고비를 식당들에게 돌려주는 상생 경영 역시 업주들이 배민과의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서울 노원구 소재 베트남 음식점 업주 김모 씨는 “배민은 운영 측면에서 타 배달앱 보다 안정적이고 무엇보다 배민을 통해 들어오는 주문이 가장 많다.”며 “단건배달 서비스 배민1이 배민이 만든 플랫폼이다 보니 우선 안심하고 가입했다.”고 말했다.

배민1에 가입을 했거나 가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업주 뿐만이 아니다. 실제 배달 주문을 받고 소비자들에게 배달에 나선 라이더들 역시 배민 선호도가 타 플랫폼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예정인 배민1의 최대 경쟁 플랫폼 쿠팡이츠가 라이더를 평가해 콜 배정을 배제하는 등 강경한 정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라이더들 사이에 탈(脫) 쿠팡 현상이 높이지고 있는 반면 배민에 대한 신뢰도는 높다는 평가다.

탈(脫) 쿠팡이츠 현상이 심화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4일부터 쿠팡이츠가 삼진아웃 제도를 시행하면서 콜을 거절하거나 무시하는 횟수가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배달원에게 하루 동안 업무를 주지 않고 이 제재가 누적 3회가 되면 영구 퇴출되는 제도다.

여기에 내달부터 최근 10건의 배달콜 가운데 3회 이상 무시 또는 거절할 경우 최대 30분 간 업무를 배제하는 ‘콜 다운 타임’을 운영키로 하면서 라이더들 사이에서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가맹 업주들에게 가장 예민한 수수료율 역시 배민1이 쿠팡이츠 보다 낮다는 장점도 주목된다. 프로모션 가격(주문중개 건당 1000원, 배달료 5000원)은 동일하지만 정상 가격의 수수료율은 배민1가 12%인 반면 쿠팡이츠는 15%에 달해 배민1이 3% 정도 낮게 책정된다.

한편 배달의민족은 배민1을 도입하면서 앱 메인 화면을 개편하고 고객의 사용 편의성을 높여 고객은 물론 업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오는 8일 배민 앱이 전면 개편될 예정이어서 간소화된 애을 통해 주문 증가 기대감도 높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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