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반란한국 등 시민단체 “위장 환경주의(그린워싱) 중단” 시위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을 주제로 한 ‘2021 P4G 서울 녹색 미래정상회의’ 개회를 선언하고 세계 기후와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포용적 녹색 회복을 위한 강력한 기후 대응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68명의 인사들이 대거 참여했으며 문 대통령은 이날 화상을 통해 지구를 위해 ‘포용적 녹색 회복을 통한 탄소 중립 비전 실현’의 지혜를 통해 함께 행동하고 실천하는 P4G 정신을 개척하자며 개회사의 포문을 열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세계는 코로나 위기극복에 애쓰면서 한편으로 세계 보건총회와 UN총회, G20, 아세안+3, 기후적응정상회의, 세계기후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대화 테이블을 마련하고 협력을 넓히고 있다.”며 “인간과 지구의 공존 속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포용적 녹색회복의 길에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대한민국의 핵심 실천 공약 4가지를 공개했다. 이는 이번 P4G를 통해 지구를 함께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각국과 대한민국의 연대가 더욱 굳건해지기를 바라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 등 수소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기술혁신에 나선 기업과 민간의 노력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과 RE100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어 ESG는 기업경영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면서 “한국은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세계 각국과 공유하며 2050 탄소 중립을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P4G 서울 녹색 미래정상회의 개막식이 열린 이날 오후 개최 장소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앞에서는 멸종반란한국과 멸종저항서울 등 환경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P4G 그린워싱 중단’과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요구하며 시위에 펼쳤다.
멸종반란한국 소속 활동가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P4G가 기후위기의 해결과 무관한 그린워싱(위장 환경주의)에 불과하다고 선언하며 기후위기를 제대로 인정하고 과감한 온실가스 감축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위에 나선 활동가들은 온실가스 배출이 불가피한 경제성장의 속도는 높이면서 기후위기를 해결하겠다는 P4G의 ‘녹색성장’ 접근법은 완전히 허구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P4G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들을 겨냥해 P4G의 진정성이 왜곡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높였다.
멸종발란한국 활동가는 “P4G에는 도요타와 GM을 비롯해 온실가스 다배출 유발 기업이 파트너십을 가지고 참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포스코와 SK 등 대기업 총수의 연설도 예고돼 있다.”고 지적했다.
멸종반란한국과 멸종저항서울 활동가들은 P4G 그린워싱을 고발하는 상징적인 행위로 녹색 물감을 미래로 바닥에 뿌리면서 시민들의 동참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