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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매일 많이 걷는 사람일수록 사망 위험이 낮다는 연구 결과를 비롯해 걷기가 건강에 좋다는 사실은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운동 목적의 걷기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걷기도 수명 연장에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걷기와 수명 사이에는 뚜렷한 상관관계가 확인되고 있으며, 하루의 보행 수와 보행 거리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다양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등장으로 몸의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보행과 관련된 연구도 한층 발전하고 있는 추세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교 채플힐 캠퍼스의 역학 연구자인 크리스토퍼 무어 박사는 "지난 십수년의 기술적 발전으로 단시간의 활동도 측정할 수 있게 됐다"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덕택에 어떤 종류의 움직임이든 앉은 채로 장시간 있는 것보다 건강에 유익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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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1990년대에 시작된 미국 여성 4만 명을 대상으로 한 추적조사 데이터( Women's Health Study)'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 동안 매주 4일~7일간 걷기 운동을 한 1만 6732명을 대상으로 보행과 보행 거리를 정리한 데이터' 두 가지를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실험 참여자는 60세 이상으로 평균 연령은 72세, 2019년 조사 종료까지 804명의 참여자가 사망했다. 

Women's Health Study 데이터 분석 결과, 많이 걷는 사람일수록 더 오래 사는 경향을 확인했다. 과거 유사한 연구에서도 하루에 약 4400보를 걷는 실험 참여자 그룹은 하루에 2700보를 걷는 그룹보다 사망률이 훨씬 낮았다.  

또 연구팀은 '산발적 보행'(집에서 차까지 걷는 등 일상생활 속 보행)과 '10분 이상 걷기'(산책이나 런닝머신 등 계획적 운동 등)의 두 가지로 범주화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각 카테고리가 수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산발적 보행도 건강과 수명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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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발적 보행이 많은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오래 사는 경향을 보였다. 다만 효과는 하루 보행이 약 4500보를 초과한 이후부터는 변동이 없었다. 

산발적 보행이 4500보 미만인 경우 보행이 증가할 때마다 수명이 길어졌으며 하루의 산발적 보행이 1000보 늘어나면 사망률은 약 28% 감소한다. 

물론 '10분 이상 보행'도 중요하다. 10분 이상 보행시 2000보를 초과하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사망률이 약 32% 낮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무어 박사 연구팀 논문은 2021년 5월 넷째 주 미국심장협회회의에서 발표된 최신 연구 결과로, 피어리뷰 이전의 연구 논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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