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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코로나19는 사망률이 약 2% 정도로 알려진 질병이다. 그러나 8만 7000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새로운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생존자는 6개월 이내 사망 위험이 약 60%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 대학 임상역학센터 지야드 알 알리(Ziyad Al-Aly) 교수 연구팀은 퇴역군인보건국에 보관된 진단 기록을 바탕으로, 코로나19가 사망 위험을 얼마나 증가시키는지를 산정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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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알리 교수는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됐지만 (경증으로) 입원하지 않은 7만 3435명(평균연령 61세)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약 500만 명(평균연령 69세)을 비교했다. 연구팀은 '감염 확인 후 30일 시점에서 생존이 확인된 사람'을 생존자로 정의하고 코로나19에 의한 사망 리스크 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감염자는 감염 후 6개월 동안 '1000명당 8.39명 더 사망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입원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증상을 대상으로 했음에도, 코로나19 감염자는 약 60%나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된 것. 

아울러 코로나19 감염자는 앞선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아래의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안고 있을 비율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 호흡기 : 지속성 기침, 호흡 곤란, 혈중 산소농도 저하
· 신경계 : 뇌졸중, 두통, 기억 장애, 미각 장애, 후각 장애
· 정신건강 : 불안, 우울증, 수면 장애, 약물 남용
· 대사계 : 당뇨병, 비만, 고콜레스테롤증 등 신규 발병
· 심혈관계 : 급성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동계(動悸:두근거림), 부정맥
· 위장계 : 변비, 설사, 위산 역류 질환
· 신장 : 급성 신손상, 만성 신장 질환
· 응고 조절 : 다리·폐 혈전.
· 피부 : 발진, 탈모
· 근골격계 : 관절통, 근육 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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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구팀은 독감으로 인한 입원과 코로나19로 인한 입원을 비교하는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생존자가 사망할 위험은 독감에 비해 50%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알 알리 교수는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이지만, 체내의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은 수년~수십 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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