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동박 산업 통해 배터리 포트폴리오 강화

ⓒ데일리포스트= LG화학 남철 전무(좌측 3번째)와 DeFu Ma Ke 동사장(우측 2번째)이 지분투자 체결식
ⓒ데일리포스트= LG화학 남철 전무(좌측 3번째)와 DeFu Ma Ke 동사장(우측 2번째)이 지분투자 체결식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배터리 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과 전방위적 협업을 통해 밸류 체인 강화는 물론 기존 사업 경쟁력과 신규 사업 역량을 높여 배터리 소재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LG화학 첨단소재본부장 남철 전무)

글로벌 배터리 산업 패권을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선 LG화학이 중국 동박 산업 기업인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 이하 더푸)社’와 협업을 통해 배터리 소재 밸류 체인 강화에 나섰다.

LG화학은 이를 위해 400억 원을 들여 이 회사 지분 투자를 결정했으며 2차 전지 핵심 부품인 동박을 제조하는 ‘더푸’는 동박인 ‘전지박’과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 생산 기업으로 지난해 생산능력 중국 내 3위를 기록한 제조 기업이다.

‘동박’은 사람의 머리카락 두께의 15분의 1정도 수준의 얇은 구리판으로 배터리 음극재에 사용돼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이며 두께가 얇을수록 음극에 더 많은 활물질을 채워 배터리 용량을 높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연간 4.9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2년까지 7.8만 톤 수준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으로 지난 1분기 매출은 113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더푸’는 글로벌 동박 생산 기업들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력과 함께 중국 로컬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동박 첨가제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어 균일한 고품질의 동박 생산이 가능하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부터 글로벌 메이저 배터리 기업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내 중국 선전 창업판매 상장도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성, 그리고 배터리 소재 사업을 집중 육성과 성장 잠재력은 물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감안해 LG화학은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

LG화학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배터리 소재 포트폴리오 강화와 전략적인 투자로 음극 분야 신규 소재 사업 역량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하나금융투자 연구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이차전지용 동박 시장 수요는 올해 26만 톤에서 오는 2025년까지 약 62만 톤 규모로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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