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 이어 2대 추기경…사랑과 나눔 실천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행복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故정진석 추기경 유언)

지난 2009년 2월 16일 김수환 스타파노 추기경이 선종하면서 한국의 2대 추기경으로 한국 천주교를 이끌었던 정진석 니콜라스 추기경이 지난 27일 밤 10시께 서울성모병원에서 노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90세.

선종한 정 추기경은 일제강점기 시대인 지난 1931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졸업, 올바노대학교 대학원 교회법 석사를 받았다. 1961년 사제 서품을 받았고 천주교 서울대교구 중림동 본당 보좌신부를 시작으로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등을 거치고 바티칸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위원과 바티칸 교황청 성하 보직재무 심의 추기경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평소 생명운동을 이끌었던 만큼 앞서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과 마찬가지로 정 추기경 역시 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던 만큼 선종 후 각막 기증이 이뤄졌다.

정진석 추기경의 장례는 선종 당일이 지난 27일 자정 거행된 추모 미사를 시작으로 천주교 의례에 맞춰 5일장으로 치러지며 장례 기간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연도와 미사가 매 시각마다 진행된다.

신자들과 일반 시민들은 오는 30일까지 정 추기경 시신이 안치된 유리관 앞까지 조문이 가능하며 장례 마지막 날인 내달 1일 오전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장례미사가 거행된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정 추기경은 정들었던 명동성당을 떠나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이 잠든 경기도 용인 소재 성직자 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편 장례미사는 내달 1일 오전10시 명동대성당에서 한국천주교주교단과 사제단의 공동집전으로 봉헌되며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명동성당 전체 좌석 수 20%인 250명 이내만 참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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