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네이버 D2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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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지금까지의 패션 제조 혁신이 대부분 비용 효율화 차원에서 시도된 것과 달리, 이번에 신규 투자한 두 팀은 상품 기획-생산-판매 전체 밸류체인 내에서 더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도 새로운 구매 경험을 제공하며, 제조와 판매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Startup Factory)가 패션테크 스타트업 두 곳에 신규 투자했다.​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3D 시뮬레이션 엔진 기반으로 의류 디자인부터 구매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개발한 ‘지이모션’, ▲신발 제조 공정을 혁신한 패스트패션 솔루션으로 자체 브랜드를 런칭한 ‘크리스틴 컴퍼니’다. 

지이모션은 원단의 재질 및 특성, 피팅에 따른 패턴 변화 등을 매우 실감나게 구현하는 패션 특화 3D 시뮬레이션 엔진을 자체 개발했다. 이를 의류 디자인뿐 아니라, 제품 기획, 가상피팅 등 의류 생산 및 판매 전 과정에 적용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 향상도 꾀하고 있다. 

특히 가상피팅 솔루션은 브랜드사 적용 후 구매전환율, 유저 체류시간 등 주요 지표가 상승했고, 이용자들의 상품 탐색 행동 또한 더욱 다채로워졌다.​

한동수 대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 출신의 그래픽 엔지니어로 헤어·의류 시뮬레이션 엔진을 개발했다. 한국뿐 아니라, 홍콩, 유럽에도 거점을 두고 있으며 3D 기술 역량, 패션 디자인 및 제조 경험, 글로벌 사업 네트워크를 두루 갖추고 있다. LG전자와 글로벌 섬유 업체 시마세키 등으로부터 전략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신발 산업에 최적화된 패스트패션 스타트업으로, 신발 제조에 필요한 120여 가지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인프라를 구축해, 제조 원가를 50% 절감했다. 
특히 상품 기획부터 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을 12개월에서 1개월로 크게 단축함으로써,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자체 브랜드로 런칭한 디자이너슈즈 '크리스틴' 역시 MZ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민봉 대표는 디자인, 제조, 유통에 걸쳐 신발 산업 전반을 어린 시절부터 경험하며 국내 신발 산업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는 젊은 창업가다. 풍부한 현장 경험과 이해, 빠른 실행력을 갖추고 있어 제조공장, 유통사, 지자체 등 신발산업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또한 한몸에 받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시리즈벤처스와 부산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가 함께 참여했다.

한편, 지난 2015년 5월 출범한 네이버 D2SF는 지금까지 68곳의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현재 네이버 D2SF는 홈페이지를 통해 신규투자팀을 모집 중이며, 네이버와 스타트업이 교류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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