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꺾인 '공유경제'..우버 이어 리프트도 자율주행 포기
도요타,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제고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리프트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일본 도요타가 미국 차량공유업체 리프트(Lyft)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을 인수하며 자율주행 패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자회사인 우븐플래닛(Woven Planet)을 통해 리프트의 자율주행차 부문을 5억 5000만달러(약 611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리프트는 미국 2위의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로, 회사의 자율주행차 사업부인 '레벨5'(Level5)는 ▲자율주행 기술 관련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발 ▲데이터 수집 ▲주행 테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은 도요타 측이 2억 달러를 먼저 지불하고 5년간 3억5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매각 절차는 올해 3분기 내로 완료된다. 

앞으로 레벨5팀은 우븐플래닛과 협력해 자율주행 기술 및 안성성을 높이기 위한 협력을 할 방침이다. 레벨5 인수 시점에서 우븐 플래닛과 리프트는 자율주행차 안전성 및 상업화를 목적으로 한 리프트 시스템과 차량 주행 로그 이용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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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는 2019년에도 우버 테크놀로지 자율주행부문에 투자한 바 있다.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은 2020년 미 자율주행 기술기업 오로라에 매각돼 도요타는 현재 오로라의 주주다.

우븐 플랫닛 제임스 카후나 CEO는 "우리는 이미 도요타 리서치 연구소와 함께 소프트웨어 개발·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센터를 설립했다. 여기에 레벨5의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이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리프트는 이번 매각 결정으로 올 3분기 중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발표했다. 리프트는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자율주행 사업을 포기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차량 공유'(ride-sharing)라는 새로운 교통 문화를 탄생시킨 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던 우버와 리프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수익구조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미래 성장성을 포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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