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베트남서 재생에너지 발전기반 온실가스 감축 사업 등록

ⓒ데일리포스트=SK건설 국내 현장 사무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SK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SK건설 국내 현장 사무실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설비 [SK건설 제공]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SK건설은 이번 국내외 두 건의 프로그램 사업 등록을 계기로 재생에너지 사업을 바탕으로 한 탄소배출권 확보에 탄력을 받고 다양한 사업개발 및 추진을 통해 안정적인 탄소배출권 공급처로 입지를 강화하겠습니다.” (SK건설 관계자)

전 세계 기업의 최대 화두인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에 집중하면서 ESG 경영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건설이 탄소배출권 확보를 위한 시동을 걸었다.

SK건설은 최근 국내와 베트남에서 각각 재생에너지 기반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을 등록했다. 본 프로그램은 유엔기후변화협약의 청정개발체제 사업과 환경부가 운영하는 외부 사업이며 두 사업 모두 국내에서 사용 가능한 탄소배출권을 획득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9일 민간건설사로는 최초로 베트남에서 추진할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을 UNFCCC ‘프로그램 CDM 사업’으로 등록 완료했다.

UNFCCC ‘프로그램 CDM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방안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감축 사업들을 추진한 실적만큼 유엔으로부터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게 된다.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면 배출권 거래제 할당대상 업체들은 할당받은 배출권보다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확보한 배출권만큼 상쇄할 수 있고 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을 경우 다른 기업에 판매할 수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은 베트남 현지 태양광 개발사와 함께 동남아 내 재생에너지 발전이 유리한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프로젝트를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현재 총 2GW이상 유틸리티급 태양광 사업을 개발 중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연간 약 200만 톤 규모의 탄소배출권 확보가 가능해 약 752억 원의 수익 창출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SK건설은 직접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개발해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으며 동시에 오픈플랫폼 형태로 국내 또는 베트남에 재생에너지 시설을 소유 및 설치 예정인 사업자의 온실가스 감축 인증 및 탄소배출권 거래 지원도 가능하게 됐다.

앞서 지난 3월 SK건설은 국내 태양광 발전 프로그램 사업을 환경부와 운영하는 ‘외부사업’으로 등록했으며 외부사업은 온실가스 감축 의무가 없는 업체가 자발적으로 감축을 시행했을 때 감축량 만큼 탄소배출권을 부여 받는 제도다.

한편 SK건설은 ESG를 경영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고 지난해부터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전환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이달 초 국내 기업의 RE100 지원을 위한 태양광 개발 플랫폼 구축에 이어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 사업까지 등록해 현재까지 공급처가 매우 제한적이던 탄소배출권 공급자로 ESG 경영 강화에 중요한 역할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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