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데일리포스트 = 이미지 제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데일리포스트=장서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충수염 수술로 인해 수척해진 얼굴로 3개월 만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삼성그룹 불법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의 첫 공판에 나온 이 부회장은 변호인을 통해 재판을 연기해준 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22일 열린 이 부회장 등 삼성관계자 11명의 재판에서 이 부회장 측 변호인 안정호 변호사는 “재판 진행에 앞서 이 부회장 대신해 말씀드린다”며 “재판부가 피고인 이 부회장의 극박했던 상황을 짐작해서 기일을 연기했기 때문에 피고인이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이 부회장이 충수염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하게 돼 당초 지난달 25일로 예정됐던 재판을 한 달가량 연기해준 재판부에 감사 표시를 한 것이다.

재판부가 ‘직업은 삼성전자 부회장이 맞나’ 등을 이 부회장에게 묻자 이 부회장은 “네”라고 답했다. 또한 국민참여재판 진행을 묻는 재판부에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검찰이 피고인들의 공소사실에 대한 프레젠테이션(PPT)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변호인 측의 변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해 9월 경영권 승계 목적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불법 관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미래전략실 주도로 제일모직 주가를 띄우고 삼성물산 주가를 낮추고자 거짓 정보를 유포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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