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튜디오지니’ 앞세워 드라마·영화·예능 등 경쟁 콘텐츠 제작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KT 구현모 대표, KT 스튜디오지니 김철연, 윤용필 공동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사진 좌측부터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 KT 구현모 대표, KT 스튜디오지니 김철연, 윤용필 공동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KT가 왜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지, 잘할 수 있는지 질문에 반대로 KT가 도대체 왜 지금껏 스튜디오 사업에 나서지 않았느냐고 묻고 싶습니다. KT는 콘텐츠 사업에서 제작자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콘텐츠 비즈니스를 영위할 수 있는 회사입니다.” (KT 스튜디오지니 김철연 공동 대표)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해외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의 확장세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나타내며 기존 콘텐츠·플랫폼 시장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KT가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스튜디오지니’를 앞세워 콘텐츠 패권 전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KT는 23일 올해 디지코 로드맵의 핵심으로 T그룹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흥행성이 높은 콘텐츠를 대상으로 과감한 투자와 함께 국내 제작사들과 상생하는 ‘위드KT(With KT)’ 생태계를 창출해 미디어 콘텐츠 선순환 수익 구조 강화를 천명했다.

현재 1300만 가입자 기반의 유료방송 서비스에 실시간 채널, OTT, 음원 서비스 등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KT는 안정적인 콘텐츠 제작비 회수 구조와 국내 최고 수준의 미디어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 성공 사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사실상 수익 창출 기반의 미디어 콘텐츠에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K-콘텐츠의 자존심을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다.

K-콘텐츠의 새로운 유니콘 KT스튜디오지니는 스토리위즈가 보유한 원천 IP 자산을 활용해 드라마와 영화, 예능 등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게 되며 스카이티브이 실시간 채널과 올레 tv, 스카이라이프 등 KT 플랫폼에서 1, 2차 판권을 유통하게 된다.

여기에 KTH와 Seezn(시즌) 등을 통해 국내외 후속 판권 유통을 시도하며 지니뮤직으로 부가가치 창출, 여기에 콘텐츠를 제작해 안정적인 이익과 함께 콘텐츠에 재투자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이다.

KT의 미디어 빅데이터 역시 경쟁력 있는 강력한 무기다. 감독과 작가, 출연진 등 기본 정보와 KT만이 보유한 장면 분석 정보를 결합한 콘텐츠 데이터에 초 단위 콘텐츠 시청 집중도와 이용 패턴 등 시청자 데이터까지 결합해 구성됐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기술로 흥행 예측 모델 도출과 10단계 흥행 등급으로 KT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활용키로 했다.

With KT 생태계 만드는 창작자 육성 콘텐츠 ‘KT스튜디오지니’

KT 스튜디오지니는 기존 콘텐츠 비즈니스와 전혀 다른 새로운 With KT 콘텐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KT 스튜디오지니의 With KT 생태계는 ‘연결’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개발 ▲공유 ▲육성 등 세가지 콘텐츠 혁력 구조로 이뤄지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들의 우려를 국내 자본과 상생으로 해소하고 국내 콘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여기에 자체 플랫폼이 없는 순수 제작사를 비롯해 국내외 OTT, 모바일 플랫폼 기업과 협력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콘텐츠 수익뿐 아니라 IP 자산까지 제작사와 공유하고 흥행한 콘텐츠가 제작사의 실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창작자 육성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을 전망이다. 신진 창작자와 제작사를 발굴해 올레 tv와 Seezn(시즌)에서 방영될 ‘숏폼 콘텐츠’ 제작과 향후 대작 콘텐츠 제작까지 ‘메가 크리에이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원천 IP 1000개 확보…K-콘텐츠 글로벌 시장 확대

KT 스튜디오지니를 앞세워 플랫폼을 뛰어 넘는 ‘메타 플랫폼’ 시대를 선언한 KT는 오는 2023년 말까지 원천 IP 1000개 이상과 드라마 IP 100개 이상 콘텐츠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외부 투자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IP 펀드 조성으로 100억 원 이상 투자를 통해 스토리위즈의 원천 IP를 확보하고 스카이티브이의 실시간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핵심 대작(텐트풀) 드라마를 제작, 시청률 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하고 있다.

이를 위해 KT 스튜디오지니의 첫 작품은 올해 3분기 중 공개할 예정이며 콘텐츠 제작 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국내외 다양한 플랫폼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 콘텐츠 판로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KT 구현모 대표는 “KT의 역량을 미디어 콘텐츠로 집결해 무한한 가치를 창출해내며 K-콘텐츠 중심의 글로벌 시장 판도 변화에 가속도를 붙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글로벌 OTT 서비스들의 국내 진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콘텐츠 시장 의존도 역시 점차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콘텐츠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국내 자본의 수혈이 요구되며 콘텐츠 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나선 KT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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