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친환경 콘크리트는 국내에서는 이미 적용되고 있었지만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성공했습니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IBST와 함께 콘크리트 배합 연구 끝에 하노이 지역 현장에서 최초로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

롯데건설이 베트남 하노이 지역에서 시공하고 있는 ‘롯데몰 하노이’에 기초 공사에 슬래그를 활용한 친환경 콘크리트를 성공적으로 타설했다.

베트남 현지 현장에서 처음으로 타설에 성공한 친환경 콘크리트는 일반적인 콘크리트 결합재 시멘트 사용량을 50% 줄이고 플라이애시 및 로고슬래그 미분말을 각각 20, 30% 늘려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은 물론 건축물의 내구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이다.

하노이 지역은 통상적으로 콘크리트 결합재로 시멘트 외 플라이애시만 15% 정도 사용하는 레미콘 배합 방식이지만 지난 2019년 철강공장이 들어선 후 슬래그 생산이 가능해졌다.

ⓒ데일리포스트=롯데몰 하노이 현장 기초공사 콘크리트 타설 전경
ⓒ데일리포스트=롯데몰 하노이 현장 기초공사 콘크리트 타설 전경

롯데건설은 베트남 건설부 산하 건설기술연구기관(이하 IBST)와 로고슬래그 미분말을 사용한 콘크리트 배합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진행한 결과 수화열을 기존 배합 대비 10℃ 낮추고, 90일 이후 콘크리트 장기 강도 20% 향상과 수밀성 2등급을 향상시킨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본 기술이 적용되면서 제조과정에서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 배출 시멘트 사용을 줄이고 시멘트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약 3% 수준인 고로슬래그 미분말 및 플라이애시를 대체재로 사용해 온실가스 저감을 통한 지구환경을 보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실제로 롯데몰 하노이에 적용된 이 기술로 약 492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감소했다.

용어 해설

▲슬래그=광석으로부터 금속을 빼내고 남은 부산물 ▲플라이애시=석탄을 연소 시킬 때 공기 중에 섞여 나오는 석탄재 ▲고로슬래그 미분말=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비금속 부산물인 슬래그를 분쇄해 분말 형태로 가공한 것 ▲수밀성=물이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고 밀봉되어 있는 성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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