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널리즘] 땅 투기집단 LH 해체가 ‘답’…그들도 ‘실직’의 고통 느껴야
[저널리즘] 땅 투기집단 LH 해체가 ‘답’…그들도 ‘실직’의 고통 느껴야
  • 송협 선임기자
  • 승인 2021.03.16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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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내가 낸 세금으로 ‘신의 직장’ 소리 들으며 평생 구조조정 불안감 없이 땅 투기까지 나선 파렴치한 철밥통 집단 LH는 왜 구조조정 안합니까? IMF 이후 최악의 경제난에 일반 직장인들은 실직 불안에 떨고 있는데 왜 LH 직원들은 무사태평입니까? 그들 역시 실직의 고통을 느껴야 합니다“

최근 3기 신도시 농지를 대상으로 조직적으로 땅 투기에 나선 공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탈선을 겨냥한 직장인 김OO 씨의 일갈이다.

21세기 최악의 재앙으로 꼽히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로 촉발된 충격파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막강했다. 그 충격의 파장은 전 세계는 물론 국내 경제 시장을 거칠게 할퀴었다.

무엇보다 이 엄청난 재앙은 대량 실직의 기폭제가 됐다. 코로나19 펜더믹 이후 국내 실직자 수와 실업률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자 수는 지난 1년 전과 비교할 때 100만 명 가까이 급감하면서 지난 1929년 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세계 대공황을 떠올리게 했다.

불황이 지속되면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대다수 직장인은 줄어든 급여를 채우기 위해 휴일마다 소액이라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투잡까지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일반 직장인들은 언제 구조조정 대상이 될지 모르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지만 누군가는 이들 직장인과 국민이 수혈한 세금을 바탕으로 고액의 연봉을 챙기면서도 땅 투기에 나서 막대한 부(富)를 축적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자칭 공부를 어마어마하게 잘해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신의 직장’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공기업 LH(한국토지주택공사) 철밥통 아전(衙前)들을 일컫는 말이다.

서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한 정책과 행정을 펼쳐야 할 공기업 LH가 최근 3기 신도시를 대상으로 조직적인 땅 투기에 나서면서 국민은 충격과 함께 박탈감마저 느끼고 있다. 투기를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기관의 공직자들이 오히려 투기에 나선 것 자체만으로도 그들은 이미 ‘괴력난신(怪力亂神)’임에 분명하다.

그 추악한 투기의 흔적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전 국민적 공분이 들끓고 있지만 이들은 반성할 줄 모른다. 도리어 공기업의 폐단을 지적하는 농민단체와 여론을 겨냥해 혜택을 누리고 있는 자신들의 우수한 스펙을 강조하며 조롱까지 서슴없이 내뱉고 있다.

”니들이 암만 열폭해도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며 정년까지 꿀 빨며 다니련다…이게 우리 회사(LH)만의 혜택이자 복지…꼬우면 니들도 이직하든가“ (LH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게시된 글)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 국민은 코로나 장기화로 생존의 기로에서 발버둥 치고 있고 일자리를 잃거나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위태롭게 하루를 연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땅 투기 행위로 지탄을 받고 있는 LH 직원은 이렇게 국민을 겨냥해 비아냥대고 있으니 말이다.

가뜩이나 공기업의 폐단에 치를 떨고 있는 국민이 상당수다. 국민은 코로나 시국에 기본 생존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별 하는 것도 없는 철밥통 공기업 아전들은 국민의 혈세로 고액의 연봉을 빨아대는 것도 모자로 성과급 잔치로 자신들의 배만 불리고 있다.

이 기형적인 행태도 당연히 지탄받아 마땅한데 한술 더 떠 땅 투기까지 나서고 있는 후안무치 공기업을 이대로 유지하는 것 자체가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대량 해고 또는 구조조정만이 답이다.

무엇보다 LH는 심각한 부채여산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반기 기준 부채총액은 13조 1853억 원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막대한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적자 공기업 LH가 자사 정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고 이도 모자로 성과급까지 지급하는 것은 국민의 혈세를 올바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때문에 이제 부채여산으로 시달리고 있는 철밥통 공기업 LH, 국민 혈세 빨아먹는 부실 공기업 LH의 구조조정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가장 먼저 대량 인적 구조조정을 통해 평생 꿀을 빨아먹을 것 같았던 공기업 아전들도 심각한 실직에 따른 고통을 이제라도 느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우리 공무원은 국가에 대한 헌신과 충성, 국민에 대한 정직과 봉사, 직무에 대한 창의와 책임, 직장에서의 경애와 신의, 생활에서의 청렴과 질서…(생략)

국가직 공무원과 공기업 등 이른바 국민의 세금으로 녹을 받아 배를 채우는 공직자들의 윤리를 강조하기 위한 ‘공무원윤리헌장’의 일부다. 화려한 문장으로 도배된 이 공무원윤리헌장에서 우리는 낯부끄러운 현실 공직자들의 모습이 투영됨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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