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러시아는 석유 매장량이 풍부해 플랜트 사업 성장 가능성인 높은 시장입니다. DL이앤씨는 러시아의 추위 등 악조건 속에서도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과 기술력을 통해 독보적인 위상을 구축하겠습니다.” (DL이앤씨 유재호 플랜트사업본부장)

지주사로 새롭게 출범한 DL이앤씨(舊 대림산업)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올해 첫 해외 수주에 성공하며 순항의 돛을 올렸다.

DL이앤씨는 러시아 석유기업 ‘가즈프로네프트’와 3271억 원 규모의 모스크바 정유공장 현대화 사업에 가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90일 내 본 계약이 체결 예정인 본 사업을 수주한 DL이앤씨는 해외 시장 다변화를 위해 개척한 러시아에서 지속적인 수주고를 챙길 전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모스크바 정유공장에 수소첨가분해공장을 건설하는 사업이며 DL이앤씨는 설계와 조달, 시공감리까지 단속으로 수행한다.

오는 20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모스크바 정유공장은 지난 2013년부터 총 3단계로 두 개의 증류공장 증설을 포함한 현대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이번 사업은 마지막 3단계에 해당한다.

새롭게 신설된 공장은 기존 정유공장 시설과 연결해 천연가스와 석유화학 혼합물을 받아 수소를 생사하고 이를 이용해 등유 및 디젤을 생산하게 된다.

DL이앤씨는 이번 사업까지 가즈프롬네프트가 발주한 3개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러시아 메이저 발주처로부터 사업수행능력을 인정받게 됐다.

아울러 DL이앤씨는 최근 스위스 글로벌 비료 기업 유로켐이 발주한 메탄올 플랜트 기본설계를 수주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남서쪽 100km에 위치한 우스트-루가 지역 세계 최대 류모 1일 8000톤 급 메탄올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기본설계를 10개월 간 수행하게 된다.

또 EPC 사업이 발주될 계획으로 DL이앤씨는 성공적인 기본설계 수행을 통해 사업주의 신뢰를 쌓아 EPC까지 연결해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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