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SK텔레콤과 카카오의 핵심 ICT 자산이 우리 사회 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합니다.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확보하고 그 결과물을 사회 난제를 해결하는데 활용하겠습니다.” (유영상 SKT MNO사업대표)

SK텔레콤과 카카오가 AI(인공지능)와 ESG,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고 해당 분야 기술 등 주요 자산을 우리 사회와 나누는 데 손을 맞잡았다.

이를 위해 양사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공지능 기술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인공지능 개발은 인프라와 데이터, 언어모델 등 전 영역에서 이뤄지며 올해부터 집중적으로 투자 및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형태의 AI 학습용 데이터 공유와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카카오는 ESG 공동 펀드를 조성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 ICT 혁신 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ESG 활동을 지원하며 ESG 공동 펀드는 카카오벤처스를 통해 운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양사는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CT 혁신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사 간 지식재산권 교류 강화를 위해 상호 지식재산권 분쟁을 최대한 자제하고 인공지능과 플랫폼 미디어 등 미래사업 분야 공동 재산권 풀(Pool)을 구축키로 했다.

양사는 지난 2019년 30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각 사 대표 임원이 참석하는 ‘시너지 협의체’를 통해 긴밀하게 협력해 오고 있다.

양사의 이 같은 협력은 지난해 12월 SKT와 카카오, 삼성전자가 ‘AI R&D 협의체’를 결성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두 빅테크 기업이 AI와 ESG, 지식재산권과 관련된 핵심 자산을 서로 공유하고 사회와 나눈다는 점이 매우 의미 깊다고 생각한다”며 “ICT 기술로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환경과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최근 5년간 발명진흥회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특허 나눔 활동에 참여, 2597건의 특허를 개방해 이 가운데 기업의 요청으로 130건 특허를 무상 양도한 바 있다.

카카오 역시 현재까지 다수의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을 지원했으며 더 나아가 특허와 같은 무형자산을 개방해 더 많은 기업들과 동반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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