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세계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 ‘쿠팡’의 이름을 올리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만큼 이를 발판 삼아 더 큰 도전을 이어가겠습니다.” (쿠팡 관계자)

스타트업으로 출발해 전 세계 증시를 움직이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지난 11일 주식 공모가 35달러(한화 3만 9862원)로 확정된 쿠팡이 색다른 뉴욕의 아침을 맞았다.

쿠팡은 11일 오전 9시 반(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의 빅보드(Big Board)에 상장하고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올렸다.

이번 오프닝 벨 행사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축하하고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첫 걸음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과 강한승·박대준 쿠팡 대표이사, 거라브 아난드 쿠팡 CF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쿠팡 경영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쿠팡 경영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기념 ‘오프닝 벨’을 울렸다.

무엇보다 빅보드 상장과 함께 열린 이번 오프닝 벨 행사에는 배송직원을 비롯해 오픈마켓 셀러, 고객 등 쿠팡의 도전과 성장을 함께 해 온 구성원들이 온라인 화면으로 참여해 의미가 더했다.

특히 지난 연말 공모한 고객 감동 사연 이벤트 ‘나의 쿠팡 이야기’에 고향 음식을 로켓프레시로 주문한 사연을 응모한 고객 강유록 씨를 비롯해 1만 번째 쿠팡 친구(배송직원) 김단아 씨, 쿠팡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한 베츠레시피 이라미 대표 등 9명이 온라인 화면으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축하했다.

한편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쿠팡의 기업가치는 630억 달러(한화 71조 8000억 원)로 지난 2014년 중국 알리바바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외국기업 상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는 네이버(시총 61조 2700억 원)와 카카오(42조1200억 원)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올라서게 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