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 교수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이번 연구에서 이전의 간암 예측모델과 달리 실제 B형 간염 치료 중인 환자들만 대상으로 했습니다. B형 간염 치료 시작 후 12개월이 간암 예측률이 가장 높은 시점이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노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 교수)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안상봉 교수가 만성 B형 간염 환자의 간암 발생 예측모델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에서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암으로 알려진 간암은 만성 B형 간염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만성 B형 간염 치료가 발전하면서 간암 발생률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발병률이 높다.

때문에 두 질환 간 연관성이 높은 만큼 만성 B형 간염 환자라면 간암 발병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만성 B형 간염 환자들은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행하고 있는데 이는 간염 진행속도를 늦추기 위해서다.

안 교수는 연구를 통해 항바이러스 치료 시작 후 12개월 시점이 혈액학적 소견의 안정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간 경변의 유무와 치료 12개월 후 혈소판 수치, AFP 수치가 간암 발생 예측에 가장 주요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만성 B형 간염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초기 치료로 사용한 환자 자료 뿐 아니라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B형 간염 환자 자료를 동시에 활용했고 두 나라에서 가장 높은 예측률을 보이는 모델을 개발했다.

안 교수는 “실제 임상현장에서 간암 발생률 예측모델을 통해 발생률이 높은 환자에게는 적극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함을 확인시켜 준 연구이며 결과적으로 간암을 조기 발견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 교수는 간염과 간경변증, 지방간 등 다양한 간 질환 환자를 진료하며 활발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해당 논문은 이달 Liver International(IF=5.2)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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