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으로 얼룩진 한국 노사 문화에 훈훈한 메시지 전해

[데일리포스트=송협 선임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는 매년 스스로 만든 약속을 지키고 선진노사문화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노사가 만들어낸 소중한 선진노사문화를 토대로 모든 구성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행복을 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소통과 신뢰는 모든 분야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소통, 그리고 신뢰 가운데 하나라도 훼손되면 어렵게 쌓은 탑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 특히 노동조합과 사측에게 이 두 가지는 더욱 민감하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SK이노베이션 노사는 국내에서 쉽게 찾아보기 힘든 모범적이며 선진노사문화의 전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매년 획기적인 상생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최근 임금교섭에서 역대 최단 시간 합의와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을 보이며 노사 갈등으로 얼룩진 한국 노사 문화에 신선한 울림을 주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지난 3일 비대면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에서 90.9%의 조합원 찬성율을 바탕으로 단 20분 만에 임금협상이 타결됐다.

말 그대로 통 크고 시원시원한 이번 협상의 결과는 세계적인 석유화학 산업 침체와 코로나19 악재로 경영환경 악화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번 임급 합의안은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키로 한 노사간 원칙에 따라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5%로 확정했다.

특히 노사는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중심 혁신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SG경영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이를 통해 노사는 회사의 생존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이해관자들로부터 신뢰와 인정을 받는 ‘New SK이노베이션’을 만들기로 손을 맞잡았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은 “잠정합의안이 역대 최고 수준의 찬성을 보인 것은 존경받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구성원들의 혁신적인 노사 문화에 대한 의지”라며 “ESG경영 확대를 통한 SK이노베이션의 파이낸셜 스토리를 완성해 노사가 합의 New SK이노베이션을 기필코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7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한 임금협상 프레임, 구성원 1% 기본급 행복나눔, 생애주기를 반영한 급여체계 개선 등 노사간 혁신적인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데일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