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MyHeritage.com

[데일리포스트=김정은 기자] 오래된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는 새로운 사진 애니메이션 서비스 '딥노스탤지어'(Deep Nostalgia)가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가족의 역사를 찾고 보존하는 온라인 족보 플랫폼 마이헤리티지(MyHeritage)는 지난 2월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AI업체 D-ID의 AI 기술을 사용해 실생활에서 만난 적이 없는 사진 속 주인공을 자연스럽게 움직이게 바꿔주는 서비스를 오픈했다. 

마이헤리티지는 "사랑하는 사람, 조상, 조부모, 이전에 만난 적이 없는 사람들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이 서비스를 설명한다. 

아래는 국내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는 미소 짓는 유관순 열사의 모습이다. 이처럼 딥노스탤지어는 '향수'(鄕愁)라는 서비스명처럼 사진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그리움을 달래준다. 

이 프로그램은 화질 개선과 사진 채색 등 다양한 기술을 통합해 AI를 통해 좌우로 움직이고 웃는 영상을 제공한다. 딥러닝 기술로 사진 속 얼굴 및 표정 등을 인식해 동작을 적용하는 원리다.

서비스를 사용하려면 마이헤리티지 앱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사진을 업로드하고 약 10초가 걸리는 보정이 완료되면 프로그램이 사진 속 얼굴을 스캔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바로 애니메이션으로 사진이 생생하게 표현된다. 한 사람만 촬영된 사진인 경우 프로세스가 훨씬 더 빠르며, 여러 사람이 있는 경우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은 얼굴이나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최초 5장의 사진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이후에는 유료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 데일리포스트 이미지 출처=MyHeritage.com

한편, 영상에 얼굴을 합성한 불법 영상물 등 사이버 범죄가 증가하고 있어 업체 측도 악용 사례 등의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은 올리지 못하도록 경고하는 한편, 역사적 사진을 권장하고 있다. 또 개인이 업로드한 사진은 제3자가 사용할 수 없고 동영상에 포함된 음성 기능은 남용 방지를 위해 철저하게 막았다. 

마이헤리티지는 "딥노스텔지어 기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마법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으며, 섬뜩하다며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며 "실제로 이 결과물은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럼에도 이 기술에 무관심하기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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